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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의 사과_22.02 / 리즐리

by 내이름은슈 2022. 2. 27.

Sin's Apple(뱀의 사과)

W. 가나슈


2022.02.17 (약 3.5H)
엔딩 4, 베어문 것 (+엔딩2, 떨어뜨린 것)

시나리오 링크: https://ganashu0.postype.com/post/10999313
러닝 타래: https://twitter.com/Tiktoc_/status/1494156351655714816?s=20&t=v7btzujMJISGHe3AayQSpA


KPC 리 포드 그라함 PC 헤이즐리 밀러
KP 시계 PL 차무


리의 방 쪽에서 급한 호출 종소리가 들립니다. 그 소리에 사용인들의 시선이 헤이즐리에게 꽂힙니다. 그들이 눈으로 말합니다.
 
"또, 도련님이 헤이즐리를 찾는가 본데. 어서 가봐."
 
매번 이런 식의 호출에 이제 다른 사용인들도 두손두발 다 놓은듯 턱짓합니다.
 
Hasely Miller:아, 네...! (다급하게 리의 방으로 향합니다)
 
헤이즐리가 없으면 잠도 자지 않고, 식사도 하지 않고, 그 무엇도 하지 않으려는 리의, 헤이즐리에 대한 집착은 저택의 모두가 다 알 정도입니다.
 
헤이즐리가 하던 일을 멈추고 리의 호출에 응해 나가려는 순간 사용인들이 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듣는다면 <듣기> 혹은 <은밀행동> 판정이 가능합니다.
 
Hasely Miller: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옼ㅋ)
 
시계 (GM):(와우ㅋ)
 
Hasely Miller:(귀를 기울여봅니다ㅎ)
 
??:"처음엔 일도 안하고 저렇게 불려나가는 게 부러웠는데 이젠 불쌍할 지경이더라."
"그러게 말이야. 사용인이 곧 오늘내일하는 도련님에게 예쁨 받아 어쩌겠어."

 

"하긴, 일도 제대로 못배우고 저렇게 질질 끌려다녀서야, 나중엔 일 못한다고 쫓겨나기 십상이지."
"그러고보니 도련님 요즘 부쩍 더 나빠지셨지? 그래서 유독 더 헤이즐리에게 목매는 것 같아."
 
Hasely Miller:.... (주변에서 들려오는 말에 금방 귀를 닫아버린다.)
(은밀행동으로 정보를 더 얻을 수 있나용...?)
 
??:(듣기 잘나와서 다 나왔어요ㅋㅋ)
 
Hasely Miller:(아핰ㅎ)
(바로 리 방으로 가볼게요!)
 
??:(ㅋㅋㅋ넵)
 
...아무리 헤이즐리가 리의 총애를 받는 다고 해도 사용인입니다.
 
리에게 돌아가기 전에 간단히 옷매무새를 정리하도록 합시다.
 
헤이즐리가 유리창을 통해 대강 차림을 정돈하고 이동하면, 집사장이 리의 방 문 앞에서 리의 주치의와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Hasely Miller:(멀리서 두 사람의 대화에 귀를 기울여봅니다)
 
시계 (GM):<듣기> 굴려주세요~
 
Hasely Miller: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ㅠ)
 
시계 (GM):ㅜㅜ
 
주치의:리... 상태.. 마음의 준비..
 
라는 말이 들립니다.
 
Hasely Miller:(아아안돼)
 
대화를 마치더니 주치의는 헤이즐리에게 눈짓으로 인사하고 헤이즐리를 지나쳐갑니다.
 
주치의를 돌려보낸 집사장은 헤이즐리를 발견했는지 문을 가리키며 헤이즐리를 재촉합니다.
 
Hasely Miller:아, 네... (무거운 마음으로 문을 두드립니다.)
도련님...? 들어가도 될까요?
 
헤이즐리를 상당히 탐탁찮게 보던 집사장은 나가버립니다.
 
집사장이 헤이즐리를 탐탁찮게 여겨도 어쩌겠습니까. 집사장보다 더 높은 이는 아직은 리입니다. 헤이즐리는 도련님의 말을 듣는 게 우선이니까요.
 
Leigh F. Graham:들어와.
 
헤이즐리가 들어서면 리의 침대 맡에 아직 못 다 삼킨듯한 약이 문득 눈에 띕니다.
 
Hasely Miller:(침대 맡에 놓인 약을 보더니 잠시 눈을 찡그렸다.)
아직 약 안 드셨어요? 잘 챙겨먹어야 얼른 낫죠. (애써 미소를 짓고는 묻는다.)
 
Leigh F. Graham:먹을거야 금방, 잠깐 둔거야. (시선을 피하며 대답했다.)
 
<관찰> 판정으로 약을 살필 수 있습니다. 어떡할까요?
 
Hasely Miller:(관찰 가볼게용)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아나)
 
Leigh F. Graham:(ㅜㅜㅋㅋㅋ)
 
Hasely Miller:(너무하네 .ㅋ..ㅠ)
 
이런, 한 모금도 대지 않았어요. 계속 이럼 병세가 좋아지지 않는대도.
 
약을 노려보며 시선이 팔린 것도 잠시, 곧바로 날카로운 목소리가 날아와 박힙니다.
 
Leigh F. Graham:그런 것보다 내 곁에서 떨어지지 말랬는데, 또 어딜 갔었어?
 
Hasely Miller:아, 일손이 부족하다고 해서... 잠깐... (치맛자락을 슬 쥐다 시선을 피했다.)
죄송해요... 많이 늦었죠? (눈썹을 내리며 침대 옆에 높인 의자를 익숙하게 끌어와 앉았다. 봐달라는듯 실없이 웃으면서.)
 
Leigh F. Graham:너는 일 같은거 안 해도 된 댔잖아.
(네가 제 옆에 자리를 잡아 앉자 그제야 지푸진 미간이 자츰 풀리는 듯 하다. 따라 살짝 입매를 휘며 손끝을 끌어와 가볍게 잡는다.)
눈 닿는 데에 있어. 네가 자꾸 없어지니까 내가 계속 아프잖아. 약도 못 먹겠고, 응?
병약한 도련님이 누구 때문에 식사도 잠도 약도 거부해버리면 아버지가 참 좋아하시겠다. 그치.
 
Hasely Miller:(잡힌 손끝에 시선이 머물다 이어지는 말에 당황한 듯 눈을 크게 뜨며 고개를 저었다.)
아, 안 그럴게요...! 옆에 계속 있을 테니까...
(다시금 손끝에 시선이 머문다. 덩달아 창백한 손끝을 조심스럽게 만지작거리며 눈을 마주했다.)
...그러니까 식사도 잘 하시고 약도 잘 챙겨드세요. 얼른 나아서 멀리 여행도 다니시고 가업도 이어받으셔야죠. (애써 미소를 띠며 머리맡에 놓인 약을 집어 손바닥에 올려두곤 내밀었다.)
 
Leigh F. Graham:잘 생각했어.
(바라던 답을 얻은 모양이다. 이전보다 짙게 웃어보이는 낯은 여전히 위태로워 보이나, 한결 기뻐보인다.)
너도 그게 좋잖아. 힘든 일 안하고. ...건강해지면 여행은 같이 가자. (잠시 뜸을 들이다 약을 쥐며 대답했다.)
 
일단 리를 안심시키는 데엔 성공한 것 같습니다.
 
사랑을 속삭이든 약속을 하든 무엇을 하든 좋잖아요. 그의 말대로, 헤이즐리 때문에 식사를 거르거나 했다가 도련님 병세가 나빠져 주인님의 눈 밖에 나면 큰일이니까.
 
본래라면 이런 귀족 저택에 일 할 자격이 없는 천애고아 헤이즐리에게 이 저택에서 일하면 주기로 한 추천장은 절실하니까요.
 
'그 시절'로는 헤이즐리도 돌아가기 싫겠지요?
 
“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꼭 불러주세요! ”
 
이렇다 할 후견인이 없이 부모가 없는 이들의 삶이란 이런 식입니다. 꽃을 따다 팔거나, 잔심부름을 하며 하루하루를 연명하거나. 터무니없이 적은 삯에 하루종일 노력해도 검은빵 하나 먹기 힘들 때가 다반사입니다.
 
그나마 그 두 경우가 나은 편입니다. 사창가에 발을 들이거나 구걸과 좀도둑질로 연명하는 이들도 있으니까요. 오늘도 겨우 굶어 죽지 않아 다행이라 생각하며 안도하는 헤이즐리에게 종이가 한 장 날아듭니다.
 
척 보기에도 고급스러운 재질에, 유려한 필체로 무언가 씌여진 종이입니다.
 
헤이즐리가 천애고아 임에도 어떠한 경로로든 글을 배웠다면 <교육> 판정, 주변 사람들로부터 <듣기>나 <대인기능> 판정 가능합니다.
 
Hasely Miller:
교육
기준치: 50/25/10
굴림: 60
판정결과: 실패
(하., 나머지도 판정 해봐도 되나요....?)
 
Leigh F. Graham:(네ㅋㅋ)
 
Hasely Miller: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Leigh F. Graham:(아ㅜㅋㅋㅋㅋㅋㅋ)
(너무해ㅜㅜㅋㅋ 괜찮아요ㅋㅋㅋㅋ그냥 갈게요)
 
Hasely Miller:(네....ㅋㅋㅋㅋㅋㅋ큐ㅠ)
 
구인장이네요. 보아하니 이 저택 하인에게 주어지는 보수는 상당합니다.
 
거기다 굶을 일도 없고, 추천장까지 써준다니.
 
본래 귀족의 사용인이 되려면 추천장이 필요하기 때문에 흔치 않은 기회입니다.
 
후한 조건이 미심쩍지만 흔치 않은 기회인 것은 확실합니다.
 
불안하다면 얼른 돈을 모아 떠나버리면 되지 않겠어요? 추천장을 써 준다고 했으니까요.
 
헤이즐리는 곧장 저택으로 향했습니다.
 
그렇게 고용 된 저택에서의 일은 길거리 생활보단 훨씬 나았습니다. 내일의 식사와 추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고, 일은 고되었지만 무언가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간다는 보람은 길거리 생활에서 절대 얻을 수 없는 것이었으니까요.
 
어느 정도 헤이즐리가 저택에서의 일에 익숙해졌을 때, 집사장이 새로 들어온 하인들을 한 데 불러모았습니다.
 
헤이즐리와 비슷한 시기에 들어온 하인들이었더랬죠. <관찰> 판정.
 
Hasely Miller: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67
판정결과: 실패
(아나진짜)
(너무하네ㅠㅠㅠㅠㅠㅠㅠㅠ)
 
Leigh F. Graham:(ㅋㅋㅋㅋㅋㅋㅋ)
 
헤이즐리 또래의 이들입니다. 몇은 헤이즐리와 같이 거리 생활을 해왔던 이들도 있습니다.
 
집사장:제법 이 저택에도 익숙해진듯 하니 앞으로 여러분이 모셔야 할 주인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배운 대로 예를 갖추어주십시오.
참, 주인 내외분들과 달리 도련님은 매우 병약하니 특히 조심하는 것을 잊지 마시고요.
 
곧 주인 내외분들과 도련님을 마주합니다.
 
창백한 피부에 칠흑같은 머리칼이 시선 끝에 닿습니다.
 
빛이 없는 검은 색의 눈동자가 어딘가 위태로워 보이는 제 또래의 남자아이, 그리고 그 부모인 주인 내외가 헤이즐리를 바라봅니다.
 
<교육> <관찰> <아이디어> 판정이 가능합니다.
 
Hasely Miller: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 마참내ㅠ)
 
집사장:(와!!)
 
리의 나이에 비해 주인 내외의 얼굴이 상당히 젊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귀족들은 일을 하지 않아 이러는 걸까요?
 
생각해보면 주인 내외분들은 특이한 게 많았죠.
 
<교육> <관찰> <아이디어> 판정이 가능합니다.
 
Hasely Miller: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와!!!!1)
 
Leigh F. Graham:(헤줄.. 관찰력이 좋구나..)
 
Hasely Miller:(ㅋㅋㅋㅋㅋㅋㅋㅋ후후훟^^)
(리에 관한것이라면 중얼중얼...)
 
Leigh F. Graham:(ㅋㅋㅋㅋㅋ)
(아 핸드아웃 뜨고 있죠?)
 
Hasely Miller:(넹1!)
 
Leigh F. Graham:(네~)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네요. 특이해요. 그렇게 골똘히 생각하고 있노라면 헤이즐리는 리와 눈이 마주칩니다.
 
그 때였습니다. 리가 헤이즐리를 가리키며 말합니다.
 
Leigh F. Graham:이게 마음에 들어요. 저 주세요.
 
그렇게 헤이즐리는 리의 전속 하녀가 되었습니다.
 
전속 하녀 생활은 나쁘지만은 않았습니다. 리를 위해 만들어진 달콤한 것들은 헤이즐리에게 고스란히 주어졌고, 리에게 값나가는 물건을 받을 때도 있는가하면, 리의 몸이 괜찮을 때면 그가 글이며 교양을 가르쳐주기까지 했으니까요.
 
정말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리가 헤이즐리에게 집착 하는 것만 뺀다면 말이죠.
 
집착은 무서울 지경이었습니다. 리는 헤이즐리가 잠시라도 시야에서 사라지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리가 자는 것을 정말 몇 번이고 확인한 다음에 나온 것이었는데!
 
한참을 헤이즐리에게 집착 어린 말을 쏟아내던 리가 손을 뻗어 헤이즐리의 뺨을 붙잡아 제 쪽으로 당깁니다.
 
오늘내일 한다고 해서일까요, 헤이즐리의 뺨에 닿아오는 그 손은 불이라도 지핀듯 뜨겁기 그지 없습니다. san C (0/1)
 
Hasely Miller:
SAN Roll
기준치: 99/49/19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오ㅠ)
 
Leigh F. Graham:(오~)
 
죽음을 앞둔 리가 헤이즐리의 얼굴을 끌어당기며 속삭입니다.
 
Leigh F. Graham:넌 내 거잖아.
그러니 네 목숨도 내 거 맞지?
 
맙소사. san C (1/1d2)
 
Hasely Miller:
SAN Roll
기준치: 99/49/19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 이걸...?)
 
Leigh F. Graham:(워)
 
Hasely Miller:(엇 1d2굴리면 되나여..?? 성공이면 안 굴려도 되는건감..)
 
Leigh F. Graham:(앗 아뇨 성공이면 -1만 하면 돼용)
 
Hasely Miller:(아하ㅋㅋㅋ 넵!)
 
헤이즐리의 시선에도 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마저 중얼입니다.
 
Leigh F. Graham:너도 알지? 난 곧 죽을 거야.
헤이즐리,
내가 죽으면 같이 죽어 줄 수 있어?
 
Hasely Miller:.....도련님, 그런 말 마세요. 괜찮아질 거예요.
혹시 만약에라도... 도련님이 돌아가시게 된다면 제 역할은 없을테니
...도련님과 함께 할게요.
(단순히 그를 안심시키려는 말이었다.)
 
Leigh F. Graham:(두 눈동자가 서로를 바라보고 몇 초 간이었을까, 침묵이 감돌았다. 의외의 대답이라선지 예상했던 말이라선지 어떤 생각을 하는 것도...)
…말은 잘해. 농담이야.
(손을 떼며 어깨를 으쓱한다.)
네가 또 날 두고 사라졌길래 심술 좀 부려 봤어.
 
농담이래도 할 농담이 있고 못할 농담이 있지요. 이런 섬뜩한 농담을.
 
그러나 마냥 농담이라고 치기엔 리는 별다른 의료 지식이 없는 헤이즐리의 눈에도 병색이 짙습니다. 적어도 곧 죽는다라는 말은 마냥 농담이 아닐겁니다.
 
헤이즐리가 마음을 가다듬고 있으면, 리의 방문이 열리면서 가주이 불쑥 들어옵니다. 두 사람은 들어오자마자 헤이즐리에게 나가라는 손짓을 합니다.
 
어떡할까요?
 
Hasely Miller:(벌떡 일어서서는 인사를 한 뒤 리의 눈치를 살핍니다..)
 
Leigh F. Graham:(고개를 끄덕인다. 아버지보다 제 눈치를 먼저 살피는게 영 싫지 않은 지 옅게 웃어주며.)
 
Hasely Miller:(덩달아 옅은 미소를 지었다. 고개를 살짝 숙인채로 가주를 지나쳐 방 밖으로 나간다.)
 
문 뒤에서 몰래 대화를 엿듣는다면 <듣기>, 평소에 숨을 장소를 잘 봐두었다는 전제하에 <관찰>, <교육>, <아이디어> 판정이 가능합니다.
 
Hasely Miller: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아)
 
Leigh F. Graham:(ㅜ)
 
Hasely Miller:(아나 걍 숨을거류ㅜㅠㅜㅠ~!!!)
 
Leigh F. Graham:(지금 숨으셔두 돼요ㅋㅋ)
 
Hasely Miller:(와악ㅠ)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무슨 일 있엇나요?^^ㅎㅋㅋ)
 
Leigh F. Graham:(ㅋㅋㅋㅋㅋㅋㅋ)
 
Hasely Miller:(숨어서 엿듣습니다ㅎ...)
 
리와 아버지가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리의 아버지:오늘 또 열이 올랐다지?
 
Leigh F. Graham:잠깐이에요. 주치의가 열을 내리는 약도 처방해 주었으니 신경쓰지 마세요.
 
리의 아버지:…좀 이르지만 서둘러야겠다. 급하지만 재료는 갖추어 졌으니 괜찮을 거야. 이대로 널 잃을 수 없다.
 
Leigh F. Graham:괜찮대도. 웬일로 다정한 걱정을 다 하십니까?
 
리의 아버지:허튼 소리... 네 목숨이 너 혼자만의 것이라고 생각하느냐.
 
Leigh F. Graham:그럼 그렇지.. 글쎄 알았... 콜록, 콜록,.!
 
이윽고 리가 격한 기침을 내뱉습니다.
 
리가 입에서 피를 쏟기라도 했는지 피를 닦는다느니 호들갑이 오갑니다.
 
Hasely Miller:....! (격한 기침소리에 절로 탄식이 터져나오려던 제 입을 틀어 막았다.)
(리의 상태를... 숨어서 확인해볼 수 있을까요ㅠ)
 
Leigh F. Graham:(넹~)
 
Hasely Miller:(관찰력...가볼게여ㅠ)
 
Leigh F. Graham:(ㅋㅋㅜ넵)
 
Hasely Miller: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하ㄱ-)
 
Leigh F. Graham:(ㅋㅋㅋㅋㅜㅜ)
 
몰래 엿보지만, 리의 상태까진 잘 보이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만 알 수 있었습니다. 도련님의 병세가 상당히 깊어졌다는 것을.
 
아직 끝나지 않은 대화가 흘러나옵니다.
 
Leigh F. Graham:아 정말 죽겠네..... 해요 해. 그래도, 최소한 내일이에요.
 
리의 아버지:한시가 급한데 뭐가 중요한지도 모르고, 멍청한 놈..!
 
아버지는 리와 한참의 실랑이를 벌인 뒤에야 방 밖으로 나갑니다.
 
주변이 조용해진 뒤에 리가 헤이즐리를 나직히 부릅니다.
 
Leigh F. Graham:헤이즐리. 거기 있어?
 
리에게 가보는 게 좋겠 군요. 정말 리의 신경을 거스르기라도 해서 리가 죽기라도 했다간 헤이즐리가 위험하니까요.
 
Hasely Miller:도련님...! (숨어있던 곳에서 뛰쳐나와 리에게로 향한다.)
괜찮으세요...? (리의 상태를 살펴봅니다ㅠ)
 
Leigh F. Graham:뭐,. 대충.
(시선을 돌리면 탁자 위의 피가 묻은 손수건이 눈에 띄었다. 방금의 심한 기침 탓인지, 턱 아래로 흐른 식은 땀을 무심하게 닦아내었다.)
설마 당장 죽겠어. 걱정 마 아직은 괜찮으니까.
 
Hasely Miller:그런 말 하지 말래도요! (작게 타박하고는 얼굴에 흐른 식은 땀을 닦아주었다.)
(탁자에 놓인 피 묻은 손수건을 힐긋 보고는 미간을 찡그리며 불안감에 입술을 잘근거렸다. 리의 뺨을 어루만지다 말을 잇는다.)
...무슨 말씀을 나누신 거예요? 알아듣기 어려운 말들을 하시던데.
 
Leigh F. Graham:걱정해주는 거야? 기분 좋네.. (네 손 위로 고개를 기울여 뺨을 부빈다. 따뜻한 온기가 기분이 좋아 얕은 기침을 하는 새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냥.. 내 병 얘기지. 비싸지만 효과적인 약이 하나 있거든.
(나른하게 내려깐 시선이 천천히 올라 널 가리킨다. 반반하게 빠진 눈매가 곱게 휘었다.)
헤이즐리, 오늘은 돌아가지 마.
나랑 있을 거니까.
 
Hasely Miller:...알겠어요. (곱게 눈을 휘어 웃는 모습에 홀려 튀어나온 말이었다. 뺨을 감싸던 손이 그의 뒷머리를 감싸 제 품에 안는다. 그의 머리에 뺨을 기댄 채로 머리를 쓸어내리다 물었다.)
그게 무슨 약인지... 말해줄 수 있어요?
 
Leigh F. Graham:...곧 알게 될 거야. 이 얘긴 다시 할 기회가 올 것 같으니까.
 
리는 그저 웃으며 누우라는 듯 옆을 내어줍니다.
 
Hasely Miller:...알겠어요. (입술을 짧게 비죽이다 빈 자리에 리를 향해 돌아 누웠다.)
 
나란히 누워 천장을 보노라면 아이의 건강을 기원하는 그림이 그려진 침대의 천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풍요를 기원하는 여신의 품에서 행복하게 웃는 아기의 얼굴.
 
그에 반해, 나날이 수척해지는 리의 얼굴.
 
그럴 수록 헤이즐리에게 더욱 더 집착하는 리.
 
헤이즐리는 그런 리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가엾게 여기나요?
 
가여움을 넘어 사랑하나요?
 
아니면 리 이상으로 헤이즐리도 그를 놓치고 싶지 않나요?
 
Hasely Miller:(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에 눈물이 고였다.)
(그의 손을 찾듯 시트를 더듬다 창백한 손끝을 붙잡았다. 그의 생명줄을 붙잡기라도 하려는 듯 손에 힘이 들어갔다.)
 
Leigh F. Graham:(손 끝에 닿아온 온기에 슬쩍 네 쪽으로 고개를 돌리다 픽 웃는다. 손을 겹쳐 눌러잡았다.)
 
사랑스러운 침묵도 잠시, 이를 깬건 어김없이 격한 기침소리입니다.
 
듣기만 해도 괴로운 기침과 신음이 격해지더니 결국은 리는 잡은 손을 놓습니다.
 
Leigh F. Graham:헤이즐리, 헤이즐리 나 아파. 죽을 것 같아.
 
Hasely Miller:...도련님?
 
리가 괴롭게 미간을 구깁니다. 놀라 주치의를 불러오려고 하면 리는 고개를 젓습니다.
 
Leigh F. Graham:됐으니까 나가지마. 한시도 나에게서 떨어지면 안 돼, 헤이즐리.
 
Hasely Miller:떨어지지 않을게요, 어디 안 갈테니까... (기침을 쏟아내는 리를 끌어안으며 등을 두드렸다.)
여기 있을테니까... 아직은 안 돼요, 도련님... (울먹이며 그의 머리에 얼굴을 묻었다.)
 
Leigh F. Graham:(네게 안기며, 등으로 손을 감아 힘껏 눌러 안으며 고개를 기대었다. 습관적으로 중얼거리는 목소리가 조금 쉬어있다.)
오늘은, 오늘만큼은 절대로 어디 가면 안 돼.
 
헤이즐리에게 안긴 리는 조금씩 숨이 고르게 변합니다.
 
리가 다시 입을 엽니다.
 
Leigh F. Graham:헤이즐리, 넌 내 거잖아. 처음부터 그랬잖아.
그러니 나와 같이 죽어 줄 수 있어?
 
헤이즐리, 헤이즐리는 리와 기꺼이 죽어줄 수 있나요?
 
아니면 그의 집착에 넌덜머리가 났나요. 헤이즐리는 무엇이라 답하나요?
 
Hasely Miller:맞아요, 그래요. 전 도련님 거예요. 처음부터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그래도 그런 곳으로 여행을 가고 싶었던 건 아닌데... (작게 실소를 흘렸다.)
그래도 도련님이 원하신다면 기쁜 마음으로, ...따라갈게요.
 
제대로 미친 소리입니다.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헤이즐리도, 리만큼 리에게 미쳐있단 사실을요. 그와 함께 죽을 것을 결심할 만큼.
 
헤이즐리는 수락을 말합니다.
 
리는 눈을 크게 뜨더니, 기쁜듯 웃습니다.
 
Leigh F. Graham:그래 맞아. 넌 그랬었지.
그 목숨마저도 내 거인, 내 ...
 
리는 말 끝을 흐리다, 침대 맡에 여태 마시지 않고 놓아 두었던 약을 건네 달라고 말합니다.
 
헤이즐리가 리에게 약을 건네며 느껴지는 약의 냄새는 역시 평소와 다릅니다. 약이 든 잔을 건네받던 리가 다시 입을 뗍니다.
 
Leigh F. Graham:고통은 없을 거야. 귀족은 죽는 법도 남다르거든.
(실없는 소릴 하며 병을 다시 한 번 바라보다 눈을 맞춘다. 여태 저 눈에 빛이 도는 꼴을 못봤는데 결국은 이런 결말이라니. 병들고 애잔하기나 한 스토리지만 도련님 본인은 퍽 행복해보였다. 새삼스레, 사랑에 빠진 사람처럼.)
 
Hasely Miller:평생을 고아로 살아왔는데, 마지막은 귀족처럼 떠나는 거네요. (덩달아 실없는 소릴하며 웃었다.)
(그러고는 말없이 그의 눈을 응시한다. 찬찬히 그의 얼굴을 살피며 시선이 닿았던 곳을 뒤이어 손이 뒤따라 쓸어내렸다.)
...많이 힘들었죠? 이제 아프지 말고 편히 쉬어요. (얼굴을 쓸어내리던 손이 그의 아랫입술을 매만졌다.)
 
Leigh F. Graham:네가 나와 함께 한다고 말해줘서 다행이야. 뭐, 아니었어도 끝은 비슷했을 거 같지만..
(와중에 시덥잖은 농담은 하고싶은지, 시선을 흘기며 중얼거렸다. 죽음을 앞둔 사람이 모순적이게도, 혹은 그래서인지도 모르지만. 유독 많이 웃게된 날이다. 제 입술 위로 닿은 작은 손을 겹쳐 쥐었다. 난생 처음인양 설레는 체를 해보며 느릿 입을 떼어 본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 지 모르는 사랑을 말하고자.)
키스할까?
 
Hasely Miller:(눈이 동그래진다. 이내 작게 웃다 고인 눈물을 떨어뜨린다.)
너무해요... 그런 말을 해버리면 어떡해요? 죽기 싫어지게...
(이마를 맞댄 채로 웃음소리인지 울음소리인지 모를 소릴 흘렸다.)
응...해주세요. (흐른 눈물을 대충 닦아내고는 느릿하게 눈을 감고 그의 허리를 당겨안았다..)
 
Leigh F. Graham:(닿은 이마를 작게 부볐다. 그저 입꼬리를 당기고, 눈을 감고 입을 맞춘다. 뒤를 알고 있음에도 심장이 떨리는 건 왜인지 의문이다. 효과가 좋다 했으니, 약은 벌써 돌고 있던 모양이지.)
 
입에서 입으로 차가운 액체가 흘러들어옵니다.
 
쓰디 쓴 약이 헤이즐리의 입 안에 고입니다. 생각보다 쓴 맛에 주저하면, 달큰향 향이 집요하게 밀려옵니다.
 
헤이즐리의 몸에서 힘이 빠져나갑니다.
 
잠시간 의식이 듭니다. <건강> 판정
 
Hasely Miller:
건강
기준치: 60/30/12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아니 이걸....?ㅠ)
 
Leigh F. Graham:(ㅋㅋㅋㅋㅋ아 건강한 헤줄ㅜㅋ)
 
Hasely Miller:(눈치챙겨 ㅠㅠㅠㅠㅠㅠㅠㅠㅠ)
 
Leigh F. Graham:(ㅋㅋㅋㅋㅋㅋ)
 
소리와 눈꺼풀 너머로 빛이 느껴지지만 몸은 전혀 움직이지 않습니다. san C (0/1)
 
Hasely Miller:
SAN Roll
기준치: 98/49/19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미치겠네요)
(성공인데 왜 짱나지ㅠㅋㄱㅋ규ㅠㅠ)
 
Leigh F. Graham:(ㅋㅋㅋㅋㅋ)
 
여기저기 웅웅거리는 소리로 머리가 멍한 가운데 귓가에 바짝 들리는 소리가 있습니다.
 
“..깨어났더라도 조용히 있어.”
 
리의 목소리입니다. 그렇게 경고해봤자, 어차피 몸이 움직여지지 않는 데도 말이죠.
 
리가 누군가를 불렀는지 사람의 기척이 더 느껴지더니.
 
??:도련님, 평소처럼 헤이즐리를 부르진 않으시ㄱ... 꺄아악!
헤, 헤이즐리가...? 주, 죽은 거에요?
desc 죽어요?
 
죽어요?
 
누가?
 
헤이즐리가?
 
Hasely Miller:(내가...?)
 
목을 타고 넘어가던 쓴 액체가 떠오릅니다.
 
리와 같이 죽기로 했었다면, 같이 죽겠다고 했으면서 혼자 살아남은 리에게 배신감을 느낄 수도 있겠네요.
 
Leigh F. Graham:시끄럽게 소리부르지 말고 집사장이나 불러. 알아서 할 거야.
 
하인이 제대로 전했는지, 곧 집사장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집사장:그렇게 싸고 도시더니 직접 죽일 요량으로 이러셨습니까. 좋지 않은 버릇입니다, 도련님.
 
Leigh F. Graham:잔소리는. 부모님과 네가 죽인 사람에 비하면 택도 안 될 텐데.
 
집사장:무슨 그런 말씀을.
 
Leigh F. Graham:그보다 아버지께 전해. 준비하신 거, 이제 해도 된다고.
 
집사장:그럼 이 시체는 어떻게 할까요?
 
Leigh F. Graham:묻어야지. 내가 그런 것까지 알려줘야겠어? 하던대로 해.
 
이게 대체 무슨 대화일까요. san C (0/1)
 
Hasely Miller:
SAN Roll
기준치: 98/49/19
굴림: 4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성 왜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Leigh F. Graham:(진짜 딴딴하다 멘탈...)
 
Hasely Miller:(머슥ㄱ....)
 
Leigh F. Graham:(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이 대화를 끝으로 다시 헤이즐리의 정신이 아득해집니다.
 
헤이즐리가 다시 눈을 뜨면 마주하는 것은 칠흑 같은 어둠입니다. 몸을 움직여보노라면 옴짝달싹 할 수 없습니다. 헤이즐리의 몸에 딱 맞춘 크기의 좁은 공간. 마치 관 같습니다. san C (1/1d2)
 
헤이즐리가 조금의 소리라도 낸다면,
 
"쉿."
 
다정한 속삭임이 들립니다.
 
곧 나무 판자가 뒤틀리는 소리가 나더니 시야에 쏟아질듯한 별이 박힌 하늘이 보입니다. 헤이즐리의 시야를 가리던, 관뚜껑...으로 예상되던 판자를 들고 있던 것은 놀랍게도 리입니다.
 
주변에 리말고는 아무런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 것을 보아 이것을 연 것은 리입니다.
 
분명, 헤이즐리가 눈을 감기 전까지는 죽어가던 리가 이런 힘이 있다니요? san C (0/1)
 
Hasely Miller:
SAN Roll
기준치: 98/49/19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멘탈탄탄하네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믿고있었다구 리~~~)
 
Leigh F. Graham:(ㅋㅋㅋㅋㅋ)(이젠전혀놀랍지않음)
 
헤이즐리가 몸을 일으켜보면 어두운 주변과 서늘한 공기가 헤이즐리를 맞이합니다.
 
그리고 이 서늘한 공기 속에서 어울리지 않게 얇은 차림을 한 리.
 
리의 차림을 살펴본다면 <관찰> 판정합니다.
 
Hasely Miller: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우효~)
 
Leigh F. Graham:(우효~)
 
헤이즐리를 파내느라 묻은 것인지 끝단에 흙이 묻어 있는 것과 동시에 검붉은 얼룩이 눈에 띕니다. 훅 끼치는 비릿한 냄새가 그 얼룩이 다른 무언가가 아니라 피 냄새임을 깨닫습니다. san C (0/1)
 
Hasely Miller:
SAN Roll
기준치: 98/49/19
굴림: 9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진짜)
(놀랍지도 않네요..)
 
Leigh F. Graham:(ㅋㅋㅋㅋㅋ)
 
Hasely Miller:(미쳣네...ㅋ)
 
조금만 찬 공기에도, 조금만 감정이 격해져도 괴로워했던 리를 생각하면 상당히 이질적인 모습입니다.
 
헤이즐리가 리를 살펴보면 별다른 의료지식이 없음에도 리의 표정이 이전과 달리 편안해 보임을 느낍니다. 무엇보다,. [<정신력> 판정]
 
Hasely Miller: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흑)
 
리가 어쩐지 매혹적으로 느껴집니다.
 
주변을 살펴보거나, 리에게 질문하는 게 가능합니다.
 
Hasely Miller:(주변을 먼저 살펴봅니다)
 
주변을 살펴보면 여기저기 묘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리에게 배웠던 글자를 토대로 띄엄띄엄 읽어본다면 아는 이름이 몇 섞여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름은 우연이 아니라면,
 
헤이즐리와 같이 고용 된 사용인의 이름입니다. san C (0/1)
 
Hasely Miller:
SAN Roll
기준치: 98/49/19
굴림: 6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참내.,.)
 
Leigh F. Graham:(이제 이성은 그냥 굴리지 말까요?)
 
Hasely Miller:(그러려니~)(ㅋㅋ)
 
Leigh F. Graham:(ㅋㅋㅋㅋㅋㅋ)
 
Hasely Miller:(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치겟네요)
(이성구간 더 있나요ㅋㅋㅋ)
 
Leigh F. Graham:(쪼꼼?ㅋㅋㅋㅋㅋㅋ)
 
Hasely Miller:(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나)
(일단 가보자구욧ㅋㄱㅋㄱㅋ)
 
Leigh F. Graham:(ㅋㅋㅋㅋ)
(ㅋㅋ쭉 진행할게용 막 질문하심됩니당)
 
Hasely Miller:(아아 맞다 넹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된 일이죠...? 분명 약을 먹었는데...
 
Leigh F. Graham:그거 독 아냐. 한동안 가사 상태가 되는 수면제. (뜸을 들인다.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 아주 약간의 미안함은 드는지. 슬쩍 웃는다.) 놀랐어?
 
Hasely Miller:.... (잠시 놀란듯 눈을 크게 뜨다 가는 눈을 하고는 리의 가슴께를 툭 쳤다.)
너무해요...! 난 진짜.... (말을 잇지 못하고 씩씩거리다 제 머리를 쓸어넘겼다.)
몸은 괜찮아진 거예요...? 아니면 그것도 거짓말...?
 
Leigh F. Graham:미리 말 못해서 미안해. 일이 틀어지면 안 됐거든.
(가슴께를 잡으며 성의없이 아픈 체를 했다. 화 내는 게 뭐 좋다고 유쾌하게 웃음소릴 흘리면서.)
거짓말 아냐. 이젠 아니지만. ...더이상 아플 일 없을거야. 다시 태어났으니까.
 
Hasely Miller:다시 태어나요....?
아니 그 전에... 일이라는 게 뭐죠?
 
Leigh F. Graham:말하자면 긴데.. 일종의 결함이 있었거든, 피를 타고 내려오는 유전병같은거. 몸이 약했던 것도 그 탓이고.
부모는 유전병으로 단명하는게 두려워 뱀파이어와 계약했어. 건강한 몸과 영생에 대한 대가는 식사를 제공하는 것, 즉 너 같은 이 저택의 사용인들. 무연고자만 골라 고용하고 그 목숨을 가져다 바쳐 차례차례 영생을 얻어내는 동화같은 이야기지. 난 그 마지막 타자였어.
…나름 낭만적이지?
 
Hasely Miller:낭만... (단어를 작게 내뱉고는 다시금 그의 가슴께를 툭 밀었다.)
그럼 저는 왜... 살려둔거죠?
 
Leigh F. Graham:왜..라니 그런 걸 물을 줄은 몰랐는데. 다른 사람이었으면 나도 이렇게까지 안 했어. 묘비가 하나 늘 뿐이었겠지.
(가슴 위로 닿은 손을 감쌌다. 차가운 감촉에 위화감이 들지만 본인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눈치다. 만족스럽단 표정으로 차분하게 내려깐 눈꺼풀이 말을 이었다.)
제물로 쓰고 버리기엔 아깝잖아. 사랑하니까.
 
Hasely Miller:(마지막 말에 입을 다물었다. 자신을 속였다는 배신감과 살아남았다는 안도감, 그 외에 표현하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에 입술을 잘근거렸다.)
진심이죠...?
(답을 듣기도 전에 그의 입술에 짧게 입을 맞췄다.)
 
Leigh F. Graham:(대답할 필요도 없어보였다. 떨어지기가 무섭게 다시 입술을 붙인다. 네가 했던 것보다 조금 길게 입술을 묻다 거리를 벌렸다.)
슬슬 가야해. 계속 여기에 있을 생각은 아니지?
 
헤이즐리를 이끌며 리가 묻습니다.
 
Leigh F. Graham:함께 죽겠다는 약속, 여전히 유효해?
 
Hasely Miller:...물론이죠. (입술이 호선을 그린다.)
 
리는 기뻐보이면서도, 답지 않게 묻습니다. 인간을 벗어난 존재인 자신을 감당할 수 있겠냐면서요.
 
헤이즐리, 어떡할까요?
 
역시 안 되겠다면, 정신적 피해를 명목으로 퇴직금이나 잔뜩 뜯어내 홀로 떠나볼까요?
 
잠시 이대로 둘만의 평화를 즐겨보는 것도 괜찮겠고,
 
그에게 피를 주어 함께 영원을 살아보는 것도 두 번은 못할 경험이겠죠.
 
이도 저도 싫다면 죽음을 말해볼까요? 괘씸한 도련님한테 유쾌한 복수를 할 수 있겠어요, 어디까지나 함께가자 말한 장본인이 우스꽝스럽게 빼진 않을테니.
 
선택은 당신의 몫입니다.
 
Hasely Miller:도련님이 말씀하셨잖아요. 한 시도 떨어지지 말라고... 그 약속 지키고 싶어요.
도련님 아니면 어디 갈 곳도 없는걸요. 저택에 있는 사람들도 제가 죽은 줄로 알고 있을 텐데. 절 필요로 하지도 않을 테고요.
그러니까, 도련님 곁에서 영원히 함께하고 싶어요. 설령 제가 알던 병약한 도련님이 아니더라도...
제 생각은 변함없어요. (자신이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알겠다는 듯 제 윗단추를 하나 풀어냈다.)
 
어떤 이유에서든 헤이즐리는 리만 남겨두고 죽기 싫다고 생각합니다.
 
헤이즐리가 리의 것이라면, 리도 헤이즐리의 것인데 그를 남겨두고 유한한 생을 살으라니요. 우린 영영 함께할 거예요.
 
헤이즐리의 요구에 리는 이내 기쁜듯 웃습니다.
 
Leigh F. Graham:그럼 우린 영원히 함께하겠네?
예상한 대답이지만. ...이젠 후회해도 늦었어.
 
Hasely Miller:도련님만 좋다면요.
(대답 대신 환한 미소를 지었다.)
 
Leigh F. Graham:...어디 멀리 여행이나 갈까.
(여지껏 보았던 어떤 것보다도 창백하게 아름다운 미소가 비춰졌다.)
 
그 모습은 기이할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이제 헤이즐리도 그런 그와 같아지겠죠.
 
이 선택은 분명 미쳤습니다. 그와 같아지기 위해 어떤 희생을 치러야하는지 알면서도 하는 선택이니까요!
 
그러나 욕망은 가끔 희생을 감수할 만큼 눈부시기 마련이죠.
 
Leigh F. Graham:아픈 건 잠깐이야. 새로 태어날 테니까.
 
리가 속삭이며 헤이즐리의 목덜미를 깨뭅니다. 리의 이가 헤이즐리의 목덜미에 박히고, 헤이즐리의 피가 리의 안으로 꿀꺽 삼켜지는 것을 느낍니다.
 
황홀경에 정신이 아득해지는 가운데 손끝이 시려오는 기분이 듭니다.
 
헤이즐리에게 미친 리, 그런 미친 리에게 미쳐 함께하기로 한 헤이즐리. 누가 더 미쳤나요?
 
분명 이 죄악의 열매는 달콤하지만은 않을 테고, 이 죄악은 어떤식으로든 우리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베어 물기로 한 뱀의 사과는 너무나도 달콤할 것입니다.
 
엔딩4: 베어 문 것
 
ㆍ엔딩보상: -
 
ㆍ리: ?
 
ㆍ헤이즐리: ?
 

+++ 추가 엔딩 2 +++

 
---
 
헤이즐리는 리와 함께하길 거부합니다.
 
리는 아쉬운 표정을 짓지만 걸음은 멈추지 않습니다. 곧 묘지를 지나쳐 저택에 속한 숲을 지나 그 끝에 다다릅니다.
 
Leigh F. Graham:여기서 헤어져야겠네.
마음 같아선 끝까지 붙잡고 싶지만 당장은 나도 할 일이 많아서.
네가 많이 보고싶을 거야.
 
리가 작별을 고합니다. 헤이즐리는 리에게서 저택에게서 떠나기로 했으니까요. 그 때 헤이즐리를 배웅하는 리의 뒤에 펼쳐진 숲의 모습이 기묘하게 일그러집니다. san C (0/1)
 
기묘하게 일그러진 모습의 숲, 그런 숲을 뒤로하고 섬뜩하게 아름다운 모습의 리.
 
아마 이 풍경을 헤이즐리는 죽어도 잊지 못할 겁니다.
 
*
 
추천장도 없이 나와 다시 다른 저택에 취직할 수는 없었지만, 그곳에서 배운 바가 있어선지 나름대로 일을 구한 지 어연 4년이 되어갑니다.
 
??:"그라함 가에서 일 했었다고? 거기서 일했다가 나온 사람은 처음 보는데."
 
우연찮게 과거를 털어놓게 된 직장 동료가 헤이즐리를 의아하게 바라봅니다.
 
그의 말에 의하면 그라함 가에서 일하다 나온 사용인은 헤이즐리가 처음이라는 군요.
 
그럼 여태까지 나갔다던 이들은?
 
??:"그런데 요즘엔 거기서 사용인들을 전 처럼 자주 구하진 않으니까 더 보기 힘들 수도 있겠지. 그런데 너는 그렇게 좋은 데서 일하고 추천장도 안 받아오고 뭐했냐? 아깝게."
 
헤이즐리가 나온 이유를 말해야할까요. 말하지 않든 말하든 헤이즐리의 자유입니다.
 
어차피 천애고아인 헤이즐리의 말을 대수롭게 여길 이들은 없으니까요. 평범한 게 좋은 것입니다. 그런 끔찍한 집착을 받을 바엔 말이죠.
 
??:“ ? ..누구십니까? 네? 아아, 마침 있습니다.”
“ 헤이즐리! 누가 너 찾는데? ”
 
창백한 피부에 칠흑같은 머리칼이 시선 끝에 닿습니다.
 
“ ..이게 마음에 들어. ”
 
빛이 없는 검은 색의 눈동자가 어딘가 위태로워 보이는 제 또래의 남자.
 
찬란하고 아름답던, 죽어서도 잊지 못할…
 
엔딩2: 떨어뜨린 것
 
ㆍ엔딩보상: -
 
ㆍ리: ?
 
ㆍ헤이즐리: 생환?

 


후기:

 
ㅇㅏ 진짜 좋다:.....................................................
...................................
미친.......................
 
사랑하니까... (GM):하.....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