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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과실을 취해_21.08 / 에블사샤

내이름은슈 2021. 10. 12. 06:02

붉은 과실을 취해

W. 쿠우


KPC 사샤    PC 에블린
KP 시계    PL 오징

2021.08.04 23시 (약 4.5H) _END B

 

시나리오 링크: https://c-trpg.postype.com/post/7027753

러닝 타래: https://twitter.com/Tiktoc_/status/1422928018733879299?s=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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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 계승 서열 최하위, 누구도 돌아보지 않는 공주. 그것이 당신의 이명입니다.
 
궁전의 끄트머리, 구석에 박혀있는 방이 당신의 보금자리죠.
 
차라리 첫 번째 자식으로 태어나지만 않았어도, 사랑받는 공주님이 될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어찌 이런 기구한 운명이 있단 말입니까.
 
그러나 당신의 일상은 평온합니다.
 
무료한 하루, 언제나처럼 서재에 들린 참입니다. 시간을 때우기엔 책만한 게 없죠.
 
마침 [지금 들고 있는 책]이 눈에 들어옵니다. 건국에 관련된 책이었죠.
 
언제나처럼 열매를 취한 사람을 탓하는 구절이었습니다. 정녕 원죄는 여자가 쌓은 것일까요.
 
페이지를 넘기려는데, <듣기>판정이 있습니다.
 
에블린:...?(페이지를 넘겨보려고 합니다)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63
판정결과: 실패
 
검은 뱀:“진짜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아?”
 
탐욕스러운, 아니, 그것보다 짙은 어둠을 가진 여성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당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들고 있던 책이 검게 물듭니다. 검은 종이 위에 붉은 글씨가 새겨집니다. [이성 판정(0/1)]
 
에블린: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 무슨 소리지
 
검은 뱀:“이제 읽어봐도 좋아.”
 
건국 신화를 모독하는 충격적인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이것이 진실이든 아니든, 글자는 피처럼 붉어서, 역한 기분이 몰려듭니다. [이성 판정(0/1d2)]
 
에블린: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어째서 이런 글이 적혀있는 거야... (찌풀)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일까요. 이후 탐사자가 아무리 허공에 말을 걸어도 목소리는 답을 하지 않습니다. 책도 어느새 원래대로 돌아가 있습니다.
 
… 헛것을 봤을까요. 방으로 돌아가는 게 좋겠습니다.
 
궁전 끄트머리 작은 방, 당신의 보금자리로 향합니다. 방 주변에는 돌아다니는 시종 한 명 보이지 않습니다. 외로워서 환청이라도 들은 걸까요.
 
…? 방문은 나갔을 때와는 다르게 조금 열려있습니다.
 
열린 틈새로 문을 젖히고 들어가면… 똬리를 틀고 있는 검은 뱀과 마주합니다. 놀라 비명을 지를 새도 없이 들어왔던 문이 닫힙니다.
 
쉬이익-. 뱀의 숨소리가 들립니다. 검은 뱀의 촘촘한 비늘은 빛을 받아도 반사되지 않습니다. 완벽한 칠흑색입니다. 뱀은 혀를 날름거리며 당신을 바라봅니다.
 
당신은 깊이를 알 수 없는 붉은 색 눈을 마주합니다.
 
놀라기도 잠시, 아까 서재에서 들었던 목소리가 당신의 머릿속에 울려 퍼집니다.
 
검은 뱀:어서 와, 공주님. 기다리고 있었어.
 
에블린:뱀이 말을 할 수도 있어..??
 
검은 뱀:그렇게 놀랄 일이야?
 
아-, 설마, 요즘 흉흉하게 소문이 돌던 마녀라는 존재일까요. 아바마마께서 마녀는 전부 사냥했다고 들어 알고 있었는데요.
 
에블린:(당황한 표정을 하며) 보통은 말 할 수 없잖아..
꿈이라도 꾸고 있는 건가
설마, 마법을 부린 것도 아닐 거고..
(뒤로 주춤거리며 뱀을 빤히 바라봅니다)
 
검은 뱀:왜.. 마법이 아닐거라 생각해.
 
뱀은 소름끼치게 깔깔거리는 웃음소리를 냅니다. [이성 판정(0/1d2)]
 
에블린: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2
굴림: 1
 
검은 뱀:아하하, 놀란 것 같네?
나는 마녀야. 당신의 아버지 덕분에 마녀가 되었지.
 
에블린:아버지..?
그게 무슨 말이야?
마녀는.. 전부 사냥했다고 들었는데?
 
검은 뱀:전부라는게 가능이나 할 것 같아? 애초에 누가 진짜 마녀인지도 모르는 멍청이들이.
니네 영감 일은,.. 사정이 길지. 언제 한 번 말할 기회가 있을 거야.
 
에블린:어째서 ..아바마마께서 마녀를 .. (이해가 안가는 상황에 혼란스러워 하며)
그런데 왜.. 나한테 찾아온 거야?
 
검은 뱀:거래를 하려고.
내 이름은 사샤, 착해빠진 공주님께 붉은 과실의 위치를 알려주려고 왔어.
 
붉은 과실, 이라면 나라의 보물인 붉은 나무에 맺히는 열매 아닙니까. 그걸 인간이 먹으면 안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검은 뱀, 마녀는 노래하듯이 속삭입니다.
 
“강철 손 위에 벨벳 장갑을 낀 공주님, 야망을 숨기지 말아요.”
 
“당신에겐 강한 마음이 있잖아요.”
 
“신이 허락하지 않은 이 과실을 줄게요.”
 
“선과 악을 깨닫고 지혜를 취하세요.”
 
“그것이 당신의 무기가 되어줄 거예요.”
 
“입을 열어요. 죄를 범해요. 가장 높은 자리를 손에 쥐어요.”
 
“내가 곁에 있을 테니까.”
 
검은 뱀:나, 당신을 왕으로 만들기 위해 왔으니까.
 
에블린:왕이라고? 내가..? 난 버림받은 공주라고..? 애초에 왕은 불가능해.
 
검은 뱀:불가능? 그렇게 약해빠진 소리나 하고있으니까 평생 방구석 인형 신세인거야.
언제까지고 계속, 이 예쁜 방 안에서 곱게 앉아있기만 할거야?
 
에블린:..하지만 이 성 안에 내 편은 한 명도 없는 걸, 시중들까지도. 내 말을 제대로 듣기는 한 건지..
그런데 너는 내가 왕이 되는 걸 왜 돕고자 하는 건데? 이유가 있을 거 아니야
 
검은 뱀:...넙죽 받아들 줄 알았는데 그런 것도 묻고, 여기 다른 인간들보단 덜 멍청한 것 같네. 별 거 없어. 사랑스러운 공주님이 불쌍해보였을 뿐이니까.
네 형편은 신경쓸 바가 아니야. 그 부분은 내가 도와줄 수 있으니까.
그래서,. 안 따라 올 거야?
 
에블린:지금까지도 날 도와준 자도 없었고.. 모두가 날 좋아하지 않는데, 언제 나에게 이런 말을 해줄 사람이 있겠어. 이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면야..
..(잠깐 뜸해지더니) 네 거래를 받을게.
 
검은 뱀:현명한 선택이야. (작게 키득거렸다.)
 
뱀은 자신에게 손을 내밀라고 합니다.
 
당신이 손을 내밀면, 뱀은 기어올라 당신의 얼굴을 마주합니다. 그리고, 당신의 이마에 입을 맞춥니다.
 
… 순간 머리가 깨질듯한 매스꺼움이 몰려오고, 번뜩이며 왕성의 비밀통로가 떠오릅니다. 당신 방의 바로 옆, 구석진 자리에 배치된 초대 왕비의 초상화 뒤, 그 뒤에 작은 통로가 있음을 알게됩니다.
 
검은 뱀:우습지 않아? 지혜의 과실을 그런 곳에 숨겨두다니.
 
그리 말한 뱀은 당신의 몸을 기어올라 옷 안으로 들어갑니다.
 
방을 나서면 바로 구석의 초상화가 보입니다. 초대 왕비의 초상화는 너무 마모되어 어떤 얼굴인지도 구분할 수가 없습니다. 이 뒤에 통로가 있다니, 이 초상화를 옆으로 밀어야겠습니다.
 
에블린:...이런 곳에 있다니. (조심히 초상화를 밀어봅니다)
 
드르륵, 마모된 벽돌이 바스러지는 감촉과 함께 통로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통로는 깊이를 알 수 없이 깊습니다. 어둡군요.
 
머뭇거리고 있자면 뱀이 말을 겁니다.
 
검은 뱀:앞으로 쭉 나아가면 돼. 뒤는 돌아보지 마.
 
에블린:앞으로? (일단 고개를 끄덕이며 앞을 보여 쭉 나아갑니다)
 
한발 발을 내딛습니다. 뒤에선 통로가 닫히는 소리가 들립니다. 들어가면 돌아올 수는 있을까요.
 
한참을 나아갑니다. 어둠에 눈이 익숙해질 즈음 저 멀리서 빛이 새어 나오는 것이 보입니다.
 
새어 나오는 빛을 따라 쭉 앞으로 나아가면… 아담하고 신비로운 공간이 나타납니다. 이곳은 작은 비밀 정원으로 보이는군요.
 
빛무리가 둥둥 떠다니는 정원에는 나무 한 그루가 [붉은 열매]를 맺고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뱀은 당신의 목을 기어올라 탐사자의 귀에 달콤한 말을 속삭입니다. 말은 여전히 노래와 같고, 질척이는 목소리는 깊이를 알 수 없습니다. 이것은 지독한 유혹입니다.
 
“신이 허락하지 않은 이 과실을 줄게요.”
 
“선과 악을 깨닫고 지혜를 취하세요.”
 
“그것이 당신의 무기가 되어줄 거예요.”
 
“입을 열어요. 죄를 범해요. 가장 높은 자리를 손에 쥐어요.”
 
검은 뱀:입을 열어, 붉은 과실을 취해.
 
에블린:먹으라고..?
 
달콤한 목소리로 노래를 마친 뱀이 머리를 끄덕입니다. 에블린은 이 과실을 베어뭅니까?
 
에블린:...(사과를 빤히 보며 잠깐 동안은 뜸들였다. 마음을 굳게 먹고 눈을 질끈 감으며 과실을 베어물었다.)
(먹어도 괜찮겠지..)
 
사각, 즙이 흘러넘치며 아삭한 과육이 씹힙니다. 꿀과 설탕보다도 달콤한 과실은 뱀의 말보다도 답니다. 한입, 또 한입. 본능적으로 과실을 전부 취합니다. 당신의 손목을 타고 붉은 과즙이 흘러내립니다. 옷에는 피같은 액체가 흥건합니다. 단내가 당신을 감싸고.
 
번쩍, 눈이 뜨입니다.
 
짧은 순간 세상의 진리를 엿보았어요. 당신은 선과 악의 경계를 더욱더 뚜렷하게 깨닫습니다. 인간으로선 범접할 수 없는 ‘지혜’를 얻었습니다.
 
<지금부터 에블린의 시트 [지능]의 수치가 99로 고정됩니다. 많은 판정을 지능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에블린, 지능판정]
 
에블린:
지능
기준치: 99/49/19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숨이 탁 트이는 기분입니다. 상쾌합니다. 당신을 억누르던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칩니다.
 
당신은 원래 왕이 되어야 했지 않습니까? 왕의 자리는 당신의 것이잖아요. 생각을 멈추지 마세요. 끝없이 높은 곳을 목표로 하세요. 인재를 취하고 어리석은 이를 도려내세요.
 
책략을 짜고 왕위를 찬탈합시다. 당신은 그럴 가치가 있습니다.
 
짝짝짝, 어디선가 박수 소리가 들립니다. 당신의 몸을 옥죄던 뱀은 어느새 인간의 모습이 되어 당신의 곁에 섭니다.
 
검은 긴 생머리에 붉은 빛이 선명한 눈동자… 마녀는 이렇게 생겼군요.
 
사샤:축하해. 한 걸음 크게 내디뎠네. 공주님… 아니, 이렇게 부를까?
 
마녀는 한쪽 무릎을 꿇고 예를 갖춥니다. 그리고 이렇게 인사합니다.
 
사샤:새로운 주군에게.. 인사드립니다.(슬쩍 고개를 들며 시선을 맞추곤 키득댔다.)
 
마녀의 눈은 부드럽게 접혀 웃음을 짓습니다. 당신은 이제 마녀의 공범입니다.
 
마녀가 배신하면 당신은 순식간에 나라의 보물을 탐한 지독한 반역자가 되겠지요. 그녀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지능판정]
 
에블린:
지능
기준치: 99/49/19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러고보니 아바마마로 인해 마녀가 되었다지 않았나요. 이제 그녀의 목적이 짐작갑니다. 그녀는 분명 현왕의 마녀사냥 명령에 무고하게 희생된 일반인이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당신을 배신할 이유는 없습니다. 괘씸한 것이 있다면 당신을 이용하기 위해 찾아왔다는 것일까요. 하지만 괜찮아요 이제 당신이 그녀를 이용할 차례니까요.
 
마녀는 당신이 무엇을 짐작했는지 안다는 눈치입니다. 그녀에게 연민이 든다면 말이라도 건네주면 되겠지요. 하지만… 말뿐인 연민보다는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보답하는 길이 아니겠습니까.
 
마녀는 깔깔 웃더니 당신을 껴안습니다. 위로라도 해주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 찰나, 뱀이 당신의 몸을 휘감는 감촉이 느껴집니다. 그녀는… 다시 뱀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사샤:설마 그 사이 나에게 반해서 아쉽거나 한건 아니지?
 
에블린:..무슨 말이야? 농담은.
마녀는 인간의 모습일 때도 있구나.
 
사샤:그럼. 이정도도 못하면 그게 마녀일까.
 
마녀는 한껏 들떠있는 목소리로 말합니다. 검은 뱀은 다시 에블린의 옷 안으로 몸을 숨겼습니다.
 
우선 이곳을 빠져나가도록 합시다. 뱀은 왔던길로 되돌아가면 된다고 하네요. 이번에도 뒤는 돌아보지 말고요. 당신은 뱀과 함께 방으로 돌아옵니다.
 
방에 도착하자마자 붉은 액체로 흥건해진 옷을 갈아입습니다. 여전히 목에서 단내가 느껴집니다. 간단한 목욕을 마치고 침대에 누우면, 인간의 모습이 된 사샤가 당신을 내려다봅니다.
 
사샤:내일부턴 이전과는 달라질거야. 각오는 되어있어?
 
에블린:달라질 거라니? ..어떻게? (널 올려다 보며)
 
사샤:붉은 과실로 공주님의 속까지도 비범해지셨으니,. 이 대단한 지혜로 세력도, 배경도 하나씩 늘려가야겠지. 지금 당장 왕에게 덤볐다간 목먼 달아날 걸? (꺄르르 웃는다.)
 
에블린:(꺄르륵 웃는 널 빠안-..) 하긴...그렇긴 하겠지 정말 네 말 처럼 내가 왕이 되려면 결코 쉬운 일은 아닐테니까.
어차피 죽은듯이 살았던 몸, 이제는 제대로 해볼게 무엇이든.
 
사샤:좋은 마음가짐이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는걸?
 
시간이 늦었다면 이만 눈을 감습니다. 눈을 감으면 앞으로의 미래가 파노라마처럼 흘러갑니다. 강한 지혜로 상기된 당신의 옆에는 잠든 마녀의 숨소리가 들립니다. 달콤한 목소리와는 다르게 숨소리는 고르고 조용하군요.
 
우리는, 당신은, 앞으로 어떤 미래를 맞이할까요.
 
시계 (GM):gm: 지금부터는 서사 진행이 있습니당
 
에블린:(넹)
 
시계 (GM):쭉 보시구~~ 잘 모르겠는 부분 있으심 알려주세욥
 
에블린:..준비 된 거 같아
 
[1턴]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마녀가 당신에게 묻습니다.
 
사샤:자 공주님, 과감하게 모두의 앞으로 나서, 당신을 드러내시겠습니까? 아니면 조용히 침투하시겠습니까?
 
에블린:...일단 지금은 조용히 침투를 하겠어.
벌서부터 섣불리 나서고 싶진 않거든
 
사샤:뭐어,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것도 나쁘지 않지.
 
당신은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기로 결정합니다.
 
사람들은 앞으로도 당신의 존재를 모르겠지요. 하지만, 때를 기다립시다. 맹수는 때를 기다리는 법이니. 당신은 조용히 아군을 포섭합니다.
 
회의가 끝나고 방으로 돌아가는 길, 한 귀족이 당신을 불러 세웁니다.
 
??:그간 강녕하셨는지요. 공주님.
 
말을 건 귀족은 중도파의 귀족입니다. 그는 토론을 즐기며 지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공주님이 제시한 안건이 잊혀지지 않아 찾아뵙습니다. 어찌 그동안 숨어계셨습니까.
공주님의 일정만 맞으시다면, 저희 토론회에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시지 않겠습니까?
 
에블린:..(나에게 말을? 변하는 게 이런 건가? 고개를 끄덕이며 ) ..뭐 알겠네 일단 무슨 말을 하려는지 들어볼까?
 
사샤:(소근) 잘난 척하게 생겼는걸.. 그래도 시작이 좋은데?
 
에블린:그러네. 귀족이 나에게 말을 걸 줄이야..
 
사샤:공주님은 더 자신감을 가져야겠어, 날이 갈수록 지겨울 정도로 걸어댈 테니까.
 
에블린은 토론회에 참여합니다. 소규모의 토론회이지만 전부 토론을 좋아하는 귀족들입니다. 이제 당신이 말을 할 차례입니다. <말재주>판정이 있습니다.
 
에블린:..으흠,
말재주
기준치: 55/27/11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습)
 
사샤:(습)
 
에블린:(헛기침을 하며) 처음이라 그런지 어색하네.
 
사샤:공주잖아? 네가 여기서 제일 위니까 뻔뻔하게 굴어, 만회하면 돼. 말재주도 지혜의 영역이지. 열매의 효과를 시험해보는게 어떻겠어?
 
에블린:..그래 내게 힘이 있었지. 지금 말실수는 다시 대처하면 되는 거니까. (어떻게든 머리를 굴려굴려 번지르르하게 실수한 말들을 지능 판정으로 고쳐 말해봅니다.)
 
사샤:(굴려굴려ㅜㅋㅋ지능 굴려주세요)
 
에블린:
지능
기준치: 99/49/19
굴림: 9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찔)
 
사샤:(wow)
 
당신은 수려한 말로 토론회에 참석한 중도파 귀족들의 마음을 얻습니다.
 
사샤가 한 조사서를 내밉니다. 조사서에는 왕의 행적이 적혀있고, 바닥을 치닫는 평판이 쓰여있습니다. 중앙귀족들의 세금은 낮춘 방면, 백성들의 세금을 증세해 착취했다고 합니다.
 
거기다 ‘마녀사냥’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여성을 화형 시켰습니다. … 당신이 외면당하느라 따라 외면할 수밖에 없었던 세계의 모습은 처참합니다.
 
사샤:왕을 이기는데 필요한 게 뭔지 알아? ‘명분’이지.
공주님이 왕의 자리에 오르려면 명분이 필요해. 당신의 아버지는 나 같은 적을 만들 정도로 불에 뛰어들 나방과 같은 어리석음을 가지고 있으니.
 
우리는 명분이나 앞으로의 계획을 정해야 한다고 합니다. 마녀는 당신에게 [역사서]를 내밉니다.
 
[역사서]: 평범해 보이는 역사서입니다.
 
에블린:? (역사서를 펼쳐봅니다)
 
[역사판정해주세요]
 
에블린:
역사
기준치: 5/2/1
굴림: 63
판정결과: 실패
(..안찍었다)
 
사샤:(ㅋㅋㅋ)
(에블린이 대강 명분만 대면 전부 지능으로 대체 판정 가능합니당)
 
에블린:(오케잇)
(역사서를 천천히 읽어보며 예전에 배웠던 혹은 역사 시간에 얼추 들었던걸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에블린 지능 판정!)
지능
기준치: 99/49/19
굴림: 3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사샤:(굿
 
여태 여성이 왕이 될 수 있었던 적은 여럿, 다른 나라의 경우 여성 왕의 즉위가 있었습니다. 대부분 직계 혈통에 남성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군요.
 
당신의 형제는… 글쎄요, 지금 왕위 계승 서열 상위의 남자 형제들이 있습니다. 방해가 되는 것은 총 5명, 이들을 어떻게 할까요?
 
사샤:공주님이 원하신다면 차근차근 숨통을 조일 수 있어. 혹은, 회유할 수도 있을까?
어떻게하고 싶어? 공주의 뜻을 따르지.
 
에블린:..일단 피는 보고 싶지않은데.. 이 손으로 누군가의 피가 묻히곤 싶지 않거든. 일단은 회유하는 쪽이려나? 정말 이 방법 말고 없다면.. 숨통을 조일 수 밖에.
 
사샤:그렇다면 회유하는 쪽으로 가야겠지. 더이상 네가 못할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다만 공주님, 언제까지고 순하고 얌전한 아가씨일 수만은 없단걸 명심해.
 
에블린:(네 말에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응, 그건 나도 잘 알고 있으니 걱정 마. 결코 그 자리는.. 피 없이는 쉽게 올라갈 수 없는 자리이니. 명심하고 있을게.
 
마녀는 싱긋 미소짓습니다.
 
당신은 형제들을 포섭하기로 합니다. 아마 많은 시간이 들겠죠. 마녀는 가망 없는 형제들에겐 세뇌 마법을 걸겠다고 합니다.
 
이제 당신의 아군이 늘 것입니다. 살려두면 언젠가 방해가 되겠지만, 일단은 살생을 피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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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같이 왕궁을 거니는데, 작은 말다툼이 벌어진 두 귀족의 모습이 보입니다. 두 남성은 각각 왕의 측근과 왕비의 측근이군요.
 
왕의 측근은 수도에 있는 귀족 중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고, 왕비의 측근은 기사단 하나를 꾸리고 있죠. 싸움에 끼어들어 한 사람의 편을 들어줄 수 있습니다.
 
사샤:어느쪽이 좋을 것 같아?
 
에블린:...흠, (잠시 고민을 하더니) 왕비의 측근 쪽으로 할까.
 
깐깐한 눈이 당신을 바라봅니다. 당신의 의견을 들은 왕비의 측근은 감사를 표하고는 나중을 기약합니다.
 
왕궁 밖에서 음유시인이 찾아왔습니다. 음유시인은 당신을 만나고자 하네요. 왜 하필 소외된 공주인 당신을?
 
음유시인은 당신의 방에 찾아와 노래를 한 곡 부릅니다. 노래의 내용은… [왕국을 건국한 사람은 여성이고, 초대 왕비로 알려진 사람이 초대 왕이다.]라는… 사실? 사실일까요? 적어도 마녀가 알려줬던 사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음유시인은 당신에게 묻습니다. 이 노래를 부르며 전국을 떠돌 예정이라고요. 그전에 공주님께 선택지를 드리기 위해 왔다고 합니다. 이 음유시인이 이런 모독적인 내용을 담은 노래를 퍼뜨려도 괜찮을까요?
 
사샤:흐응.. 방해일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해?
 
에블린:사샤 너는 방해라고 생각해?
 
사샤:기껏 조용히 물밑에서부터 작업하는데 저런 소문,. 공주를 견제하는 세력을 늘리는 것밖에 더 되겠어?
 
에블린:..역시 그럴러냐. 오히려 더 안 좋게 볼 수도 있겠어. 나중을 위해서라도. (응, 고개를 끄덕이곤 음유시인에게 그 노래는 퍼트리지 말라며 말합니다.)
 
사샤:생각이 같네. 그럼 그렇게 하는 걸로.
 
음유시인은 알았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집니다. 응원의 의미라며 소정의 보석을 놔두고요.
 
---[5턴] 지방의 동세----
 
지방 귀족들의 보고서가 올라오는 날입니다. 당신은 어렵지 않게 보고서가 보관된 장소에 올 수 있었습니다. 보고서의 수는 많습니다. <자료조사>판정이 필요합니다.
 
에블린:
자료조사
기준치: 55/27/11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풍요로운 남부지방과 척박한 북부지방의 차이가 확연합니다. 남부는 부유한 귀족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고 북부는 가난하지만 강대한 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이름으로 한 지방에 후원과 서신을 보낼 수 있습니다.
 
사샤:뭔 보고서가 이렇게 많아~? 보기만 해도 머리아프네.
 
에블린:..그러게 꽤나 복잡해보여. ...(보고서를 빤히 보다가 제 턱을 매만지며 고민을 합니다.) 이 둘 중 한 곳에 후원과 서신을 보낼 수 있다면 난 북부를 고르겠어.
 
당신은 상대적으로 척박한 북부를 선택합니다. 그들은 재력적으로 부족하지만 험난한 지형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무력이 강대합니다.
 
그들을 포섭해서 나쁠 것은 없습니다. 이후 후원에 감사하다는 말과 관계를 약조하는 답이 왔습니다.
 
어떤 이름 없는 발명가가 당신에게 찾아와 자신을 후원해달라고 합니다. 그의 말을 들어보면… 글자를 대량으로 찍어내는 기계를 만든다고 하네요.
 
그렇게 되면 보급이 쉬워진다나요. 허황된 소리에 왕을 거쳐 다른 형제들을 지나 당신까지 찾아온 모양입니다. (필요 재력 50)
 
<심리학> 판정이 가능합니다.
 
에블린:호오..
심리학
기준치: 15/7/3
굴림: 53
판정결과: 실패
(.. 심리학도 낮기에 에블린은 다시 지능 판정을 시도해봅니다. 심리학 또한 지능으로 어떻게든 분석해볼 수 있으니 지능 판정해봅네다.)
지능
기준치: 99/49/19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사샤:(맞습니다 지당해요)
 
그는 절박하며 한점의 거짓도 없는 목소리입니다. 그가 성공하면 당신에게 큰 보답을 할 것임을 확신합니다.
 
사샤:(소근) 후원을 해달라고? 그냥 거지새x 아냐?
 
에블린:뭐 사샤 네 말 처럼 그럴지도..하지만.. 사실이라면 이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글자를 대량으로 찍어내는 기계라니 꽤나 솔깃한 걸. 신문도, 편지도 부담없이 뽑아낼 수 있다는 거 잖아
 
사샤:허어.. 그런가? 난 잘 모르겠지만, 나보단 똑똑한 네 말이 맞겠지. 마음대로 해.
 
에블린:이 발명가 뭐 그 기계를 만들어냈다는 증거는 보여줄 수는 없는 건가? 서로의 신뢰가 맞아야지 거래를 할 수 있지
 
사샤:그렇지, 모든 일엔 증거가 필요하지 않겠어.
그마저도 공주님이라면... 쉽게 알아낼 수 있을거야. 지혜가 괜히 왕실의 보물이게?
 
에블린:(..지능으로 발명가를 표정, 말투 등 진실이 담겨 있는지 꽤뚫어봅니다.)
지능
기준치: 99/49/19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에블린의 시선에 발명가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신뢰를 갖습니다. 결국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았던 완벽한 설계도를 내보입니다.
 
사샤:오오.. 이정도면?
 
에블린:호오, 거짓은 아닌가 보군. 좋아 당신을 후원을 하도록 하지. 다만 나 말고 다른 곳에 이 사실을 알려서는 안 될 것이야.
 
발명가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당장 있는 재산을 전부 들여 후원합니다. 이제 그가 발명을 성공하길 바라는 수밖에 없습니다.
 
---[7턴] 형제들----
 
손에 피를 뭍히고 싶진 않았지만,.. 여러 일들이 있었지요. 결국은 마지막 왕자가 죽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에블린:..결국 죽었나.. (쯧,)
 
(묻ㅜㅜ)당신은 검은 예복을 입고 언제나처럼 장례식에 참석합니다. <예술/공예(연기)> 판정이 있습니다.
 
에블린:..(무덤덤하게 참석해봅니다)
예술/공예(연기)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찌풀..)
 
사샤:(속닥)공주, 표정관리 표정관리.
 
에블린:(고개를 끄덕이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살펴봅니다. 울고, 어쩌면 웃고, 아무 표정 없이 공허한.. 에블린은 상황을 지능으로 살펴보며 표정관리를 다시 해봅니다.)
지능
기준치: 99/49/19
굴림: 7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위험할 뻔 했지만, 결국 당신은 슬픔에 빠진 가련한 여인의 모습을 소화해냅니다. 그 어느 누구도 이 죽음에 당신이 연관되어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하겠죠.
 
---
 
책을 넘기던 당신은 이맘때 역병이 창궐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역병이 창궐하면 백성들의 삶이 더욱 피폐해질 것입니다.
 
효과적으로 진료소를 건설하고 대비를 해두면 좋을 텐데요. [의학 판정]
 
에블린:..확실히. 미리 대비를 해두면 좋겠지.
의료
기준치: 1/0/0
굴림: 44
판정결과: 실패
(하지만 에블린은 의료에 대해서 잘 몰랐다.. 다시.. 그동안 체리힐의 땅에서 있었던 역병을 대치하는 법들을 지능으로 생각해봅니다..)
지능
기준치: 99/49/19
굴림: 8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사샤:(ㅋㅋㅋㅋㅋㅋㅋ)
 
가장 효율적으로 진료소를 설치하고 약품을 연구할 대비를 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돈이네요.
 
얼마 전의 후원 때문에 돈이 부족합니다. 그렇게 생각할 때, 발명가가 당신에게 감사하다며 특허금으로 받은 소정의 돈을 당신에게 보냈습니다.
 
이 돈이면 진료소를 준비할 수 있겠습니다.
 
사샤:역병? 하필 이럴 때에.
공주, 하나 말 해주자면 지금 우리한테 부족한 건 재력이야. 저런 버러지들 때문에 없는 돈마저 버릴거야?
 
에블린:...네 말을 맞지. 지금 상황에서 재력이 부족한데, 재력도 권력에 큰 힘이기도 하고.. 하지만 내가 진짜로 왕이 된다면 나 자신보다 백성들을, 나라를 먼저 생각해야 진정한 왕이 아니겠어? 그래야 그들도 날 신뢰할 거고.. 역병이 돌아서 나라 전체가 난잡해진 것보단 났지. 돈은.. 나중에라도 다시 얻을 수 있으니까.
 
사샤:하아.. 왕족씩이나 되어서는 저런 파리 목숨하나하나 살펴주고, 눈물겨워, 자애로운 공주님. (네 뜻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비아냥 거린다. 해도 방향키는 제가 아닌 공주만이 갖고 있으니 거스를 순 없다. 눈썹을 찌풀거리다 고개를 홱 돌리고선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에블린:(... 고개를 돌린 널 보다가 고개를 갸웃거려) 내 말이 마음이 안 드는 것이야? 이건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일이지 잘못하면 역병이 퍼져서 나에게도 올 수도 있다고?
..그러면 곤란하잖아? 힘들게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사샤:..네가 맞아. (천천히 널 바라본다.) 네가 유약한 모습을 보일까봐 조급해졌나봐. 나도 아직 멀었다니까.
모든 것은.. 주군의 뜻대로.
 
역병에 대비한 진료소를 건설합니다. 백성들의 평판이 좋습니다.
 
이전에 후원한 발명가의 기술로 전단지를 만들어 추가적으로 백성들에게 역병 대비를 안내합니다. 공주님의 위상이 점점 높아집니다.
 
-----
 
하루는 두 장소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하나는 한 기사단장의 초대, 하나는 거대한 상단의 상인에게서 군요. 어디로 갈까요?
 
에블린:..어쩌면 이 상인이라면 얻을 수 있는 게 있을 거야. (거대한 상단의 상인에게 갑니다)
 
상단의 초대에 응합니다. 당신은 상인들과 친분을 다졌습니다.
 
--- [10턴] 사라진 마녀---
 
왕궁 내에 당신의 존재가 공고해졌는데, 마녀가 한 장의 쪽지만을 남기고 사라집니다.
 
사샤:[ 왕의 보물을 가져올게요. 세 번째 보름달이 뜨는 날, 결전의 때입니다. 일어설 준비는 됐나요? ]
 
지금으로부터 세 번째 보름달이 뜨는 날… 얼마 남지 않았군요. 당신은 이제 소외된 공주가 아닙니다.
 
왕성의 사람들은 모두 당신을 알고 있어요. 백성들의 사이에도 당신의 이름이 오르내립니다.
 
금지된 과실을 취한지도 1여 년이 넘었군요.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이제 수확을 거둘 때입니다.
 
마녀가 말하는 [왕의 보물]이 뭔진 모르겠습니다만…
 
어렴풋하게 짐작 가는 것은… [지능 판정]
 
에블린:흠.. 설마..
지능
기준치: 99/49/19
굴림: 4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문득 마녀의 목소리를 처음들은 날이 떠오릅니다.
 
책에선 악마가 남자에게 검 하나를 하사했다고 했죠. 설마 악마의 검이 왕의 보물일까요.
 
지금으로는 짐작 가는 게 이것뿐입니다. 이제 마녀를 기다립시다.
 
--서사진행이벤트 종료--
 
왕의 평판은 바닥에 떨어진지 오래입니다. 왕성에서는 언제부터인가 잊혀졌던 예언에 대한 이야기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현왕의 가장 먼저 태어난 자식, 당신이 왕이 되면 나라가 강대국이 될 것이라는 말 말입니다.
 
대신들은 은연중에 당신을 왕으로 모시길 바라고, 왕위 서열에도 변동이 일어납니다.
 
왕이 늙어 죽으면 자연스럽게 당신이 왕위를 가지겠지만, 그 사이에 어리석은 당신의 아비가 나라를 말아먹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붉은 과실을 취한 순간부터 당신에겐 하나의 선택지 밖에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왕위 찬탈
 
지혜를 얻은 뒤부터 모든 것이 당신을 축으로 돌아갑니다. 찬탈도 쉽겠지요. 마녀가 사라진 나날도 어렵잖게 보낼 수 있었잖습니까.
 
왕궁은 지금 폭풍이 치기 전날처럼 고요합니다.
 
..분명 그랬을 터인데… [듣기 판정]
 
에블린: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귀를 기울이면 더 잘 들릴 거라고 하지..? 주변을 살펴보는 등 듣지 못한 소리를 다시 되새겨봅니다.)
지능
기준치: 99/49/19
굴림: 7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에블린은 큰 소리를 듣습니다. 큰 함성소리, 당신은 이것이 반란의 움직임임을 바로 눈치챕니다. 병사들이 당신의 방까지 들이닥칩니다.
 
침착하고 병사들을 살펴보면, 굉장히 엉성한 자세를 눈치챌 수 있습니다.
 
이 사람들… 일반 백성들입니다. 옷을 보아하니 귀족이 갑옷을 입힌 모양인데, 훈련이 되지 않은 것인지 엉성해 보입니다. 그들은 당신을 향해 창을 겨눕니다.
 
??:항복하십시오!
 
에블린:지금 무슨 짓을 하는 건가
어서 창을 거두지 못 해?
 
??:하, 항복하십시오 공주님! 항복하지 않는다면 저희도 어쩔 수 없습니다!
 
사샤:어쩔 수 없긴 뭘 어쩔 수 없어? 딱 봐도 검도 제대로 안 잡아본 쩌리가.
 
에블린:..난 항복할 생각이 없네. 난 그저 나라를 위해 열심히 살아왔거늘, 감히 나한테 창을 겨눠? 나도 더 이상의 무례는 용서하지 않겠네
 
사샤:뭘 말로 타이르고 있어. 저 치들을 봐. 공주의 방에 검을 빼들고 찾아와? (기분좋은 목소리로 네 귓가에 속삭였다.) 누구도 뭐라 못할 반역이야, 죽여.
 
에블린:...결국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오네. (하하, 낮게 헛웃음을 내뱉고는) 각오했었던 일들이었잖아. 이제는 혼자가 아니니까. (널 슬쩍 바라보고는,) 내게 무기가 있나. 아니면.. 네가 도와줄 수 있는 건가?
 
사샤:아아, 아, 도와주고 말고. 이런 식으론 처음인가? 사랑스런 공주님의 영광스런 순간인데 신하된 도리로 응당, (화려하게 공예된 은색 레이피어를 손에 꼭 쥐어주었다.) 함께해 드려야지..
(네 왼쪽 어깨 뒤에서 눈을 휘어접고 미소지었다.) 앞을 봐. 네 앞은 헐거운 갑옷이나 겨우 주워입은 멍청한 하인에 불과하고, 네 뒤엔 나라를 뒤엎을 마녀가 함께하고 있잖아. 어렵지 않을거야. 그렇지?
 
에블린:...칼은 직접 손으로 잡아본 적은 별로 없으니.. (네가 쥐어준 레이피어를 가만히 바라보곤) 이전과 달라진 강해진 내 모습을 안다면 저렇게 엉성할 순 없지. 나에게 창을 겨눈 자여 후회하게 될 것이다. (레이피어를 곧바로 잡으며 그들에게 칼을 겨눕니다.) 어서, 지금이라도 후회한다면 도망가라. 약한 백성들이여 . 그대로 다가오면 나도 공평하게 받아주지
 
……
 
병사는 눈물을 흘립니다. 가장 앞에 선 병사가 무릎을 꿇자 뒤에 선 이들도 칼을 내려놓습니다.
 
??:죄송.. 죄송합니다 공주님… 제이스 님께서 공주님이 왕이 되는 것은 보지 못하겠다며 반역을 꾀하셨습니다. 그분은 바로 전하를 치러 가셨을 것입니다.
제가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 공주님을 보고 알겠습니다.
왕은 공주님이 되셔야 해요.
 
제이스라면 왕의 측근이었던 부유한 귀족의 이름입니다. 당신을 미생물 보듯 보아왔던 사람이었죠.
 
에블린:..역시 그랬던 거였어. (병사들이 무릎을 꿇은 모습을 보며 자신도 겨눈 칼을 내리며 쯧, 혀를 찬다.) 제이스.. 결국 그는 겁쟁이로구나 이런 가엾은 백성을 이렇게 이용하다니. 직접 오지도 못 할 망정. (한숨을 푹 쉬면서) 됐다. 빨리 네 들을 내 쫓기곤 싶지만, 하나만 묻지. 제이스 그자가 내 목숨만 앗으려고 지시했나?
 
??:아뇨.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전하께서 위험합니다. 그를 막으러 가야 합니다. 막을 수 있는 사람은 공주님뿐입니다.
 
병사들은 술렁거리며 설명한 병사의 말에 동조합니다. 그리고 하나둘씩 입을 모아 당신에게 귀족을 막으라고 말합니다.
 
사샤:....
 
정리되는 분위기 사이로 작게 혀를 차는 소리가 들렸던 것도 같으나,. 일단은 움직이는 것이 먼저입니다.
 
에블린:..이런, (제이스를 막으러 발걸음을 옮깁니다)
 
장소를 이동하려 하면, 신고 있는 구두의 굽과 드레스 자락이 걸립니다.
 
에블린:... 어차피 내 외관만을 가꾸는 껍데기뿐이지. 치렁치렁.. 이런 거 바라지도 않았어. (가지고 있던 레이피어를 이용해 드레스 자락을 움직이기 편할 정도로 찢어버립니다. 구두는 당연하게도 사뿐히 벗어놓고요.)
 
공주의 드레스는 발 아래까지 길게 늘어지고, 왕의 침실까지 달리기에 구두의 굽은 너무도 높습니다.
 
거추장스러운 드레스 자락을 찢어버립니다.
 
구두 굽은 필요 없습니다. 당신은 맨발로 왕성을 달려 당신의 아비가 있는 곳을 향합니다.
 
언제부터였죠? 또다시 마녀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나타날 때까지 기다릴 순 없습니다.
 
왕성은 난장판입니다. 신발을 괜히 벗었을까요. 고운 발에 생채기가 납니다.
 
부스러기들이 발에 박혀 붉은 자국을 내고, 찢긴 드레스 자락은 점차 헐어갑니다.
 
하지만 당신이 무시당해온 과거에 비하면 이 정도 아픔은 아무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감히 당신의 자리를 노리는 자가 있다니요.
 
용서할 수 없는 일입니다. 당신은 멈추지 않고 달립니다.
 
순간, 제이스의 사병이 당신에게 달려듭니다. [회피판정이 가능합니다]
 
에블린:...!!! 이런,
회피
기준치: 40/20/8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에블린은 달려오는 병사들을 피해보지만, 결국 병사 하나가 달려들더니 당신의 머리카락을 쥐어잡습니다. 턱, 몸이 멈추고 머리에 피가 쏠립니다.
 
에블린:윽!! ㄱ..감히 내 몸에 손을 대..? (재빨리.. 가지고 있는 칼로 제 머리카락을 잘라봅니다....)
 
고운 머리카락이 허공에 흩어집니다. 당신은 머리카락마저 버리고 병사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와 왕이 있는 곳으로 달려갑니다.
 
이제 코앞입니다. 저 앞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됩니다.
 
에블린:....늦으면 안 될텐데. (맨발로 문 앞까지 언 에블린은 당차게 문을 열어버립니다)
 
벌컥,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
 
… 처참한 광경입니다. 사람들의 살갗이 녹아 여기저기 신음을 내뱉으며 쓰러져있습니다. 지독한… 마법. 당신은 이것을 쓴 사람이 누구일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마녀, 그를 떠올리고 정면을 바라보면, 아니나 다를까 마녀가 왕의 앞에 있습니다. 왕의 목을 조르고 있군요. 당신이 말을 걸면 목을 조르는 걸 멈추고 돌아봅니다.
 
사샤:하하.. 하, 아하하 왔어? 조금 지루해지는 것 같아서 말이야.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어, 나의 사랑스러운 공주.. 아니, 에블린 클라인.
 
마녀는 형형한 눈을 빛내며 웃고 있습니다. 당신의 지혜는 그녀가 미쳤다는 것을 상기시켜줍니다.
 
저 사람이 미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요. 처음부터? … 아마 마녀가 되면서부터겠지요.
 
그녀에게도 그녀의 삶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당신의 아비는 그녀의 삶을 박살 냈습니다. 마녀는 지금처럼 왕의 목을 졸라 한 번에 죽였을 수도 있었을 텐데.
 
… 왜, 당신에게 기회를 준 것일까요.
 
에블린:..사샤 뭘 원하는 거야?
 
사샤:원해? 말 했잖아. 내 앞의 가엾고 우아한 공주님이 왕위를 갖는 거라고. (거짓이 뻔한 말을 뱉었다. 얕은 숨을 흩으며 널 빤히 쳐다보았다. 엉망 진창으로 잘린 드레스와 머리칼, 상처투성이 발..) ...더이상 가엾지도, 우아하기만 하지도 않은 것 같지만. 왕실의 자랑이던 아름다운 금발은 아쉽게 잘려나간 것 같네?
 
에블린:..내 말은 어째서 아바마마를 살려두고 있냐고. 내 손으로 죽이는 것을 보고 싶은 건가? (씁쓸하게 미소를 짓지만 그 이후 홀가분한 미소도 함께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 위엄을 차릴 때가 아니지. 머리야 금방 자라니까. 괜찮아.
 
사샤:에이, 그저 난... 감히 내가 넘볼 자리가 아니라 생각한 것 뿐이라고. 그냥 죽여서야 되겠어? 이 영감은 날 실력좋은 미친 암살자라 생각할게 뻔한데.
내가 아니라 너 여야 해, 왕국의 소외된 공주님. 당신이 이 버러지 같은 왕의 자리를 찬탈한다면, 그보다 멋진 복수가 있을 수 있을까?
봐, 웃기잖아. 이 사람은 지금 나에게 목을 졸리는 것보다 당신이 왕위를 차지한 다는 것에 치를 떨고 있어.
 
마녀가 왕의 얼굴을 당신에게 보입니다. 당신의 아비는 또렷하게 당신을 노려보고 있습니다.
 
단 한 번도 당신을 의식하지 않았던 그, 어리석고 무능한 왕. 그런 주제에 입은 뚫려있는지 바락바락 소리를 지릅니다.
 
왕:어딜 감히 계집이 내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감히 마녀의 편을 들어?!
그래, 너 따위가 여기까지 올라온 게 이상했어. 마녀의 힘을 빌렸기 때문이었다고! 하하! 너는 마녀에게 홀린 거다.
에블린, 내 딸아. 기회를 주마, 얼른 이 마녀를 죽여…!
 
에블린:(헛 웃음을 내뱉으며 왕을 경멸하게 바라봅니다.) 여태 제 편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의지 할 사람도, 제게 도움을 준 사람도. 아무도요.
이것보십쇼. 보통 딸에게 할 수 있는 말인가요? 제 심정을 이해해 주지시질 못 할 망정. 괜찮아요. 마녀에게 홀린 거라도. 어차피 전 바닥에만 있던 가엾은 공주였으니, 이제 자신이 벌이신 일들을 책임 지실 때가 왔습니다. 아바마마 (칼을 꽉 쥐며 천천히 그에게 다가갑니다.)
 
왕:이, 이런 배은망덕한….!
마녀의 말을 들어 왕이 되어봤자 너는 아무것도 하지 못해! 얌전히 치장이나 하며 지내거라, 내 좋은 남편을 소개해 줄 테니까!
 
왕은 죽음의 앞에서 비굴하면서도, 자신의 삐뚤어진 신념을 놓지 못한 듯 헛소리를 내뱉습니다.
 
그의 꼴은 우스꽝스럽습니다. 그가 무슨 말을 하든 무게를 가지지 못하고, 당신보다 중요치 않습니다.
 
마녀는 시끄럽다는 양 왕의 입을 틀어막습니다.
 
사샤:공주, 내가 왕가의 보물을 가져온댔지?
 
왕가의 보물 얘기에 입을 막힌 왕은 눈을 둥그렇게 뜨고 읍읍 거리기 시작합니다.
 
마녀는 손짓을 하더니 당신의 앞에 검 하나를 움직여 보냅니다. 검은 몸체에 붉은 무늬가 새겨진 모독적인 검.
 
사샤:악마가 남자에게 준 ‘힘’의 검이야. 공주님이 그 검을 든다면 천하를 얻을 수 있겠지. 생각해보니 지금의 레이피어도.. 한 나라의 왕에겐 다소 화려해보이잖아? (작게 미소짓는다.)
공주님. 나와 같은 길을 걷지 않겠어?
 
검은 어둡고 불길합니다. 깊이를 알 수 없는 칠흑의 칼날에는 당신의 얼굴도 비치지 않습니다.
 
마녀와 같은 길? 문득 거기서 하나의 의문이 듭니다. [지능 판정]
 
에블린:
지능
기준치: 99/49/19
굴림: 4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 당신은 본능적으로 눈치챕니다. 이 검을 손에 쥐면 당신이 과실을 섭취했을 때처럼 한순간에 강한 힘을 얻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힘은 양날의 검이 되어 당신을 짓누를 거예요. 세상의 이치를 알아버린 당신이 모독적인 검을 손에 넣는다면 당연하게도 짙은 광기가 찾아오겠지요.
 
신에 범접하는 강한 힘과 지혜를 모두 갖춘다면 천하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 서있는 공주님은, 당신 자신일까요? 저기 저 빛을 잃은 눈을 한 마녀와 같은 족속이겠지요.
 
마녀는 노래하듯이 속삭입니다.
 
“강철 손 위에 벨벳 장갑을 낀 공주님, 야망을 숨기지 말아요.”
 
“당신에겐 강한 마음이 있잖아요.”
 
“악마가 허락한 이 검을 줄게요.”
 
“세상의 추악함을 깨닫고 강한 힘을 취하세요.”
 
“천하가 당신의 손에 들어올 거예요.”
 
“손을 뻗어요, 악을 쥐어요. 평범한 왕이 되는 것은 시시하지 않나요?”
 
“천하를 손에 쥐고 악명 높은 폭군이 돼.”
 
“자, 나와 함께 가요.”
 
에블린:폭군..?... 사샤, 날 폭군으로 만들 생각이였어? 그저 왕의 자리가 아니라?
 
사샤:아아 에블린, 그런 건 생각하지 말아. 내 손 아래에 묻혀 이 치가 뱉어내지 못한 지저분할 말들을 떠올려.
이 순간마저도 더러운 말을 담은 탁한 눈깔을 봐. 죽이고 싶잖아. 죽이려고 온거잖아.
나와의 1년은, 이 순간만을 위한 것이잖아!
 
에블린:.........아바마마의 숨을 거둬도... 사샤.. ..난.. 폭군이 되고 싶지않아. 결국 이렇게 되면.. 지금 현왕이랑 무슨 차이겠어. 똑같이 되고 싶지 않아. 평범해도 좋아. 적어도 나처럼 힘없고 가엾은 사람들을 지켜내고 싶어. 그저 난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고 싶은 걸.. (너에게 서글픈 미소를 지어주며 말한다.)
 
사샤:(눈썹을 늘어뜨리고 헛웃음을 지었다.) 그래서.. 어쩌면 한 번뿐일 기회를 놓치겠다고? 그게 정말 네 뜻이야? 이 검, 받아들지 못하겠다고?
 
에블린:..마찬가지로 너처럼 피해보는 마녀 또한 없으면 좋겠어.(달래듯이 살풋 미소를 지어줘) 난 악을 쥐고 왕이 되고 싶지 않아. 평범해도, 별 특별한 게 없더라도... 이 나라가 전부 잘 살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난 그 길로 택하겠어.
 
에블린은 마녀의 속삭임을 외면합니다. 달콤한 목소리가 끊기고, 마녀는 한숨을 내쉽니다.
 
사샤:...
나를 버린 이 세상을 전부 부수고 싶었는데, 방구석 인형이 망쳐버릴 줄은 몰랐는걸. ..뭐, 더이상은 인형이 아닌가. (고개를 들어 널 빤히 쳐다보며 중얼거렸다.)
어쩌겠어. 마녀는 공주를 절대 이기지 못하기 마련이거든.
모든 것은.. 당신의 뜻대로.
 
마녀는 당신의 앞에 왕을 던져버립니다.
 
왕은 벌벌 떨며 살려달라고 애원하는군요. 어차피 마녀가 당신의 편에 있는 이상 왕위는 당신의 차지입니다. 왕의 처리는 당신에게 달려있습니다 에블린 클라인.
 
에블린의 처리대로 왕을 치우면… 사방은 고요합니다. 언제 소동이 있었냐는 듯 일상은 서서히 복귀됩니다.
 
왕국은 에블린이라는 전례 없는 성군을 얻었습니다. 백성들은 평화 안에서 웃음꽃을 피우고, 당신을 칭송합니다. 이웃나라에서도 당신을 극찬합니다. 당신은 한없는 지혜로 최선의 정책을 펼치며 평화를 이룩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왕. 당신은, 그리 기록될 것입니다.
 
----
 
에블린, 사샤 생환
 
이성 +1d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