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waii 1-DAY PASS
W. 다진 돼지감자
KPC 에블린 L. 클라인 PC 사샤 벨머
KP 오징 PL 시계
2021.08.09 (약 4H)
엔딩, 11시의 버스 정류장
시나리오 링크: https://screamblepitato.postype.com/post/10168874
러닝 타래: https://twitter.com/Tiktoc_/status/1424696782232055810?s=20
Hawaii 1 Day pass
한여름의 태양이 눈부신 어느 날, 오전 11시.
여러분은 지금 한 버스 정류장 벤치에 앉아있습니다.
향하는 목적지가 어디든, 여러분을 태우고 갈 버스가 오기까지 아직 10분은 더 기다려야합니다.
아스팔트 위로 어지럽게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습하고 더운 바람.
이 모든게 야속하기만 한 더위 앞에 모두가 속절없이 무너지려는데…
팔랑거리며 나부끼던 그것은… [1 DAY PASS] 라고 쓰여져있는 얇은 종이였습니다.
THE BUS라는 이름의 상호명까지 쓰여있네요.
그리고 때마침 버스 한 대가 앞에 멈춰섭니다.
고개를 들어보면, 버스가… 버스가 오긴 왔는데…
이 동네에 이런 색과 모양의 버스가 다니던가요?
하얀 바탕에 노란 줄이 있고 앞에는 전광판으로 숫자와 행선지가 표시되어있는, 상당히
전광판에는 숫자 8과 함께 영어로 ALAMOANA CTR이라고 표시되어있습니다.
곧, 여러분을 맞이하듯 버스의 문이 열립니다.
열린 문 안에는 운전기사도 없고, 승객들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타기 전까진 떠날 생각도 없어보입니다.
어떡해? 일단 타자.
에블린:..잠깐 뭐지...?? 없는 거 같아 보이는데
에블린이 선두로 들어간 버스엔 놀랍게도, 아까 밖에서 봤던 것과는 달리 승객도, 기사도 있습니다.
기사는 티켓을 보여달라며 인상 좋은 얼굴로 말을 건넸지만, 보여줄 수 있는거라고는 에블린이 주웠던 한 장 뿐입니다.
운
기준치: |
70/35/14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주머니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확인해보면, 분명 없었던 버스 티켓이 보란듯이 자리잡고있었습니다.
아냐아냐, 있어.
(티켓을 내밀버 버스에 탑니다)
에블린:참 이상하네 갑자기 티켓이 떨어져있고 생기고..
사샤:그러게 뭔일이래.. 여행이라고 날인가보다. 별 이상한 일이 다있네.
참 별난 상황임에도 에블린과 사샤는 버스를 타며 의자에 앉습니다.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도 가지 않는 와중에 자리에 앉아있던 다른 승객들이 우르르 일어납니다.
내리려는걸까요?.. 덕분에 편하게 앉을 수 있게 됐군요
부드럽게 움직이는 버스의 차창 너머로 보기 좋은 여름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빼곡한 가로수 길을 지나, 달리고 달리다보면 어느새 야자수가 서 있는 회색의 거리와 에메랄드 빛 바다가 보입니다.
지나가는 사람들 중엔 수영복 차림으로 돌아다니거나 누가봐도 관광객처럼 입은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하늘은 또 어떻고요! 진한 청색이 드리운 하늘엔 고운 구름이 조각조각 떠있어 더위마저 물러가게하는 청량감이 느껴질 정도였어요.
그야, 바깥 풍경도 풍경이지만 버스 안 곳곳에 붙어있는 광고나 안내문구를 보면 알로하! 라던지, 와이키키 어쩌고...하는 글들이 써있는걸요.
갑자기 하와이라는 낯선 땅에 떨어진 여러분의 머릿속엔 같은 생각이 떠오릅니다.
아아, 이 멋진 풍경에 감화 된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요, 버스가 정차하고 문이 열립니다.
아까 행선지 안내표시로만 봤던 곳이 여러분의 눈 앞에 있습니다.
에블린:응! (사샤랑 같이 내려요) 어, 여기는..
여러분이 위치한 곳은 350여개의 매장이 입점해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쇼핑센터인 알라모아나 센터의 1층입니다.
싹쓸이하러 가봅시다!~
그렇게 알라모아나 센터에 들어가 보면 1층 센터가 보입니다.
유동인구가 제일 많은 1층엔 푸드코트와 크고 작은 다양한 매장들, 고객 서비스 센터 등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건 [푸드코트, 서점, 의류 매장] 정도일까요.
언뜻보니 가격대도 저렴하고, 옷들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는걸 보니 여기서 한바탕 패션쇼를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에블린:재밌는 옷들이 가득하네. 뭐 쇼핑이라도 할까?
하와이까지 왔으니 여기 옷도 한번 털어줘야하지 않겠어? (행복한 눈으로 진열된 옷들을 바라보았다.)
에블린:하하, 맞아맞아 여기서만 살 수 있는 옷도 있으니까.
진열된 옷들을 보면 하와이만의 무늬들이 가진 옷들이 많군요.
플라밍고, 야자수등, 귀여운 악세사리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사샤:큩~~~~~~~~ 이 원피스, 너한테 잘어울리는 것 같지 않아?
에블린:뭐야, 귀여운 원피스네? 역시 보는 눈이 있어 사샤.
(주변에 비슷해보이는 무늬의 탑을 고르며 너에게 보여주며) 이거 너랑도 잘 어울릴 거 같은데?
하나씩 입으면 딱 좋겠다. 이거부터 사볼까? (카드를 꺼내들었다.)
에블린:(고개 끄덕) 모처럼 여기에 왔으니 이렇게 맞춰 입으면 훨씬 더 기분아 살지- 좋아!
(제 옷을 매만지며 기분 좋아합니다)
사샤:계산해주세요. 입어볼게. 얼른 입고나와. (점원에게 카드를 주고 상의를 들고 피팅룸으로 들어간다. 곧 옷을 갈아입고 나온다.) 다 입었어?
에블린:(네가 피팅룸에 옷을 입고 나오자 자신도 입고 나오며 제 옷을 정리 해) 응 다 입었어. (네가 입은 걸 보며 오, 감탄을 하곤) 역시 제법 잘 어울리네 하와이 분위기 물씬 나
사샤:그러게. 둘다 역시 잘 어울리는데? 악세사리랑 신발이랑 모자도 사자! (손에 잡히는대로 카드를 긁어댄다.)
대충 다 샀나..?
에블린:(일상과 마찬가지인 이 상황에 쿡쿡 웃음을 내뱉곤 자신도 악세사리들을 구경하며 사기 시작했다.) 귀여운 것들이 많네
응, 짐이 많으면 힘들고 하니까..
슬슬 뭐 먹으러 갈까? 허기가 좀 지는데~
근처에 푸드코트가 있는 거 같더라구.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복작복작한 푸드코트입니다.
판다 익스프레스, 야미 코리안 바비큐, 나니와야 라멘, 마마스 스파게티 하우스, 호놀룰루 스시… 척 보기에도 20개는 훌쩍 넘어보이는 다양한 음식점들이 있네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으니, 배부터 채워볼까요?
여러개도 먹을 수 있나? 위장이 버틸수 있을라나... 일단 난 코리안 바비큐!
나는 스시.. 먹어볼까? 꼬치 같은 것도 맛있을 거 같은데 (매장에 가서 매장들을 구경해봅니다)
일단 음식들 사가지고 자리 잡아서 먹자!
사샤:그러자. 언니가 쏠게요~^^~ (신나서 바비큐와 스시, 꼬치, 샐러드와 머핀, 칵테일을 결제합니다. 자리를 잡아 아무 테이블에 앉았다.)
에블린:(같이 테이블에 앉아 음식 포장들을 뜯으며 오물오물 먹기 시작해요.) 사샤, 난 괜찮은데 아까전부터 혼자 쏘고 그런다? 나도 카드 있는데!
사샤:습관적으로.(ㅋㅋㅋ) 담엔 에블린이 쏘도록 하셔. 음, 이거 맛있는데? (음식들을 하나씩 우물댄다.)
에블린:그래그래~ (만족스러운 표정을 하며) 그치? 맛있네.. 그냥 눈에 들어오는대로 왔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랐어.
먹고 서점에도 한번 가볼까? 꽤 커 보이던데-
사샤:그러게, 괜찮네. 서점? 음... (우물우물우물..) 음. 그러자. 가끔은 마음의 양식을 쌓는 것도 좋겠지. (배를 다 채웠다 싶을 때 서점으로 이동한다.)
에블린:(네 말에 하하, 웃음을 터트리며 공감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너와 같이 서점으로 이동해)
입구에서부터 책 향기가 물씬 풍겨오는 커다란 서점입니다.
책 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잡화들도 판매하고 있네요.
천장에 달린 섹션 안내 팻말을 통해 원하는 책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널찍한 내부를 서성이던 찰나, 당신의 다리에 누군가 퍽- 부딪힙니다.
눈물이 글썽글썽한 어린아이가 딸꾹질까지하며 무어라 웅얼이고 있었습니다.
듣자하니, 케이트라는 이름의 토끼모양 인형을 잃어버린 모양입니다.
사샤:아, 어떤 새ㄲ,.. (아래를 보고선 말 끝을 흐렸다.) 친구를 잃어버렸다고?.. ... 어떻게 생겼는데? (귀찮지만 도와줍니다.)
어린아이:하얀색.. 토끼인형이에요... 이렇게 이렇게.. (손 동작을 하며 외관을 설명 해줍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시계토끼와 디자인이 유사합니다.
사샤:((인형이었어.)) 그냥 갈까?(에블린을 바라본다.)
에블린:어? (어린아이와 사샤를 번갈아보며 난감해해요) 이대로 두고 가려고..?
어린아이:..훌쩍 .. 훌 .. 쩍 내.. 내 토끼인형..
그게 없으면... 흐..흐..흐앙...흑흑!!
사샤:... ... (죄책감파티) 악!!! 울지마! 찾아줄테니까.
어린아이:정말요? 감사합니다! (얼굴이 환해져요)
사샤:하얀 토끼인형이라고?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기억나? (주위를 두리번 거린다.)
어린아이:..그건 기억이 나질 않아요.. 막,, 뛰어 다녀서..
서점 주변에 있는 코너들을 살펴보면 [‘만화 코너’, ‘소설 코너’, ‘잡화 코너’, ‘음반 코너’, ‘장난감 코너’]가 있습니다.
장난감 코너로 가면 인형들 사이에 어린 아이가 알려줬던 토끼인형이 있는 거 같습니다.
우리를 발견하더니 인형들 사이에서 폴짝 뛰어 오릅니다.
저 멀리 도망가려고 하네요.. 분명 인형인데..?
에블린:????무,뭐지?? 요즘 인형이 저렇게 잘 나와?
‘민첩’ 판정에 성공한다면 포획할 수 있습니다.
민첩
기준치: |
60/30/12 |
굴림: |
4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민첩에 바로 성공해버린 사샤는 인형을 포획합니다.
꼬마! 네 인형 찾았다.
덕분에 살았어요!
아이는 인형을 건네받자 언제 울었냐는듯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고맙다 말합니다.
그러더니 환하게 웃으며 인형을 꼬옥 끌어안고서는 서점 밖으로 총총 나가네요.
움직이는 인형도 보고,,
사샤:잘가라~ 다신 잃어버리지도 말고 귀찮게 하지도 마~
그러게
진짜 별일이다.. 오늘 뭐지, 나 꿈꾸나..?
1층은 어느정도 본 거 같구.. 2층 올라가볼까?
재밌는 거 많아 보이던데!
에블린:2층에도 많은 매장이 있어보이던데 무대 같은것도 있어보였고- 일단 가보자!
잉어들이 헤엄치고 있는 연못, 쉴 수 있는 벤치, 무대같은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있네요.
그 중에서도 [중앙 무대와 길 끝에 이어지는 마트]가 눈에 띕니다.
에블린:역시 올라가 보니까 큰 무대가 있네! 보니까 뭔가 하고 있는 거 같고 보러 가볼까?
어쩐지 올라오는 에스컬레이터 에서부터 큰 음악소리가 난다 했더니, 중앙에 구경하는 사람들이 가득 모여있고 무대에는 전통 훌라춤 공연이 한창이었습니다.
“...이어서, 오늘은 관객 분들과 함께 훌라 춤을 추는 시간이 마련되어있습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손을 높이 들어주세요!”
같이 가보자!! (널 보며 손을 든다.)
에블린:뭐? 정말?? (손을 든 널 보며 눈이 동그래져요)
사샤:왜? 댄스에 빠지면 치어부 이름이 울어.
에블린:..뭐어... 치어리더부가 울 정도냐구.. (당황해하더니 자신도 싫지 않은지 슬쩍 손을 듭니다)
" 저기 예쁜 숙녀 두 분께서 손을 들어 주셨네요! "
참여하는 에블린과 사샤는 무대 위에서 댄서들과 함께 훌라 춤을 추게 됩니다.
각각 예술, 혹은 적절한 다른 기능 판정에 성공 시 멋진 춤을 선보일 수 있습니다.
(매혹판정가능할까욥)
사샤:
매혹
기준치: |
85/42/17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말도안돼)
예술/공예 (무용) Roll
기준치: |
60/30/12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사샤:(만족못함)(흑흑 치어부의 이름이 울었어)
둘은 (나름) 멋지게 훌라 춤을 다 추게 되고 인사로 마무리 해주네요!
“...정말 멋진 무대였습니다! 참가자 분들께 뜨거운 박수 부탁드립니다~!”
사회자는 호응을 유도하며 당신에게 다가가 참여 상품이라며 무언가를 건네주었습니다.
I ♥ Hawaii 라고 새겨져 있는 파인애플 모양의 작은 인형입니다.
여행의 묘미지
나름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었네 (인형을 꾹꾹 눌러보며)
에블린:저기 마트가 보이긴 하는데 보니까 뭐 세일 중이라고 하네? 가볼까?
마침 앞에 쓰여있는 안내 문구를 보니 수영복을 파격 세일 중인가봅니다.
에블린:수영복!! 마침 잘 됐네 하와이인데 수영복이 없으면 안되지!
사샤:그럼그럼 수영복은 필수지! 최고로 예쁜 걸로 사자.
세일도 하나본데, 봐볼까?
수영복 매장을 둘러보면 알록달록, 이색적인 수영복들이 보입니다. 화려한 비키니부터 해서 심플한 실내 수영복들이 있네요.
사샤:음.. 섹시한거. 이건 너무 야한가? (핫핑크색 비키니를 들어보이며)
파격적인데?
사샤:음..아냐. 이건 너무 허전하다. 이걸로 할래. (옆의 파란색 모노키니를 집어들며.) 넌 골랐어?
에블린:.oO (허전하구나) 응 그거 예쁘다 잘 어울릴 거 같네. (네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연분홍색 프릴이 달린 원피스형 수영복을 듭니다) 난 이게 좋을 거 같아
에블린:좋아 이번엔 내가 살게 사샤! (수영복을 들며 카드를 내밉니다.)
이렇게 수영복도 샀고! 3층도 구경하러 가볼까?
1층과 2층보단 매장 수가 적은 플로어입니다.
대신 널찍한 통로에 위치한 [간이 매장]들이 눈에 띄네요. 호객행위도 활발합니다.
에블린:좋아, 뭔가 매장들이 많네.. (매장들을 둘러보아요)
앞을 지나가던 중, 누군가 여러분을 불러 세웁니다.
“기념품 필요하지 않으세요? 지금 파격 행사 중이랍니다! 무려 2+1!”
목에 거는 화려한 생화 목걸이, 화관, 대문짝만하게 아이러브 하와이라 써있는 티셔츠, 파인애플이나 서핑보드 모양의 열쇠고리 등등… 전형적인 기념품 샵입니다.
“ 와아, 예쁜 아가씨 둘이서 같이 놀러온거에요? 세상에~ 그럼 이건 어때요? 서로 같이 맞추기에 딱 좋은건데! 개당 5달러~ ”
점원은 그렇게 말하더니 각기 다른 디자인의...드림캐쳐를 꺼냅니다.
자세히보니 흔하게 볼 수 있는 디자인도 아니거니와 아름답게 빛도 나는 게 묘하게 시선을 끌기까지 합니다. 어떡할까요?
기념이니 사볼까?
어때, 맞춰서 살래?
에블린:(고개 끄덕) 좋지. 같이 맞춰도 기분 좋잖아?
방에 걸어도 예쁠 거 같구.
(점원에게 산다고 말하며 각가 드림캐쳐를 삽니다.)
(드림캐쳐를 쇼핑백에 넣으며) 매장들은 이쯤 다 본 거 같은데 마지막 층까지 보고 갈까?
에블린:4층밖에 없더라구 보니까~ (고개를 끄덕이며 4층으로 올라가봅니다.)
벤치에 앉아서 쉬다가는 사람들만 몇몇 보일 뿐이에요.
제일 높은 층이다보니 건물 너머의 풍경이 눈에 잘 들어옵니다.
불어오는 미적지근한 바람에 소금기가 섞여있습니다.
습하지 않아 오히려 상쾌한 공기입니다. 하늘도 무척이나 맑네요.
하지만 그 때, 모두의 머리 위로 얇은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져내리기 시작합니다.
우산도 없는데 어떡하나, 싶은 찰나 지나가는 다른 사람들은 일상처럼 이 비를 맞기만 하고 태연하게 걸어가는게 보였습니다.
간혹 놀라 다른 매장 안으로 달려 들어가는 이들도 있었으나, 대부분은 오히려 느긋한 모습입니다.
하긴, 이 정도의 빗줄기면 우산을 쓰지 않아도 될 것 같고- 젖는다해도 금방 마를 것 같긴합니다.
그래도 이 땅에 자기가 왔다 간 흔적은 확실하게 남겨두고 간 모양입니다.
쇼핑몰도 웬만큼 다 돌아 보긴 했으니, 그녀의 말대로 이제 다른 장소로 이동해도 좋을 것 같죠.
에블린은 책자를 뒤적이더니 한마디 덧붙입니다.
아까 탔던 8번 버스로 와이키키 해변까지 갈 수 있다네요.
여기까지 왔는데 어떻게 바다를 안가볼 수가 있겠어요!
여러분은 그 길로 다시 정류장으로 돌아가 버스를 타고 와이키키로 향했습니다.
생각보다 거리가 그렇게 멀지는 않았는지, 잡담 몇 마디를 주고받는 사이에 도착한 해변가엔 쇼핑몰과는 다른 생기가 넘치고 있었습니다.
서핑 보드를 들고 맨발로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이나 모래를 잔뜩 묻힌 채 신나서 뛰어다니는
보기만해도 같이 뛰어다니고싶을 정도로 마음이 들떠집니다.
드넓은 모래사장이 길게 뻗어있고 옆으로는 부드럽게 파도치는 눈부신 푸른 바다가 보입니다.
서핑을 하거나, 튜브를 타고 둥실둥실 떠다니거나, 파라솔 그늘 아래 휴식하거나…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피서를 즐기고 있습니다.
수영복으로 갈아입을 수 있는 탈의실이나 야외 샤워부스, [서핑보드 대여점] 등등, 각종 편의시설도 마련되어있네요.
“위저드 서핑의 해변 포토존 이벤트 진행 중입니다~ 하나 받아가세요!”
여러분이 서핑보드 대여점 앞을 지나던 찰나, 그 곳의 직원이 팜플렛 하나를 건네줍니다.
에블린:응, 포토존이랑 보물찾기 이벤트! (팜플렛을 보여주며 가리켜요)
타임어택 구간입니다. 1시간 안에 전부 찾아주세요!
관찰 판정 성공 시 첫번째 포토존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사샤:
관찰력
기준치: |
45/22/9 |
굴림: |
60 |
판정결과: |
실패 |
악
사샤:못찾겠어! 어떡하지? 아무나 잡고 물어보면 안되나?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다행히 첫번째 포토존을 찾을 수 있게 됐습니다!
에블린:저거 인가봐 사샤! (동상을 가리키며)
에블린:다행이다! (사샤와 함께 달려가봅니다.)
야자수 그늘 아래 서 있는 ‘듀크 카하나모쿠’의 동상입니다.
듀크 카하나모쿠는 근대 서핑의 아버지라 불리는 하와이 서핑계의 영웅입니다.
앞으로 뻗고있는 두 팔 위에는 여러개의 꽃 화관들이 걸려있네요.
에블린:여기서 사진! 찍으면 되는 거 같은데 찍어볼까?
과연 어떻게 나왔을지, 같이 옹기종기 붙어 사진을 확인합니다.
...이상하네요. 분명 저 동상은 팔을 앞으로 뻗고있는 모습이었는데, 사진 속 그는 오른팔을 굽혀 무언가를 들고있는 모습입니다.
고개를 돌려 동상을 확인하면, 아까와 별반 다를 바 없이 서있습니다.
다른 점이라면… 오른손에 종이 하나가 끼워져있다는걸까요.
...와! 여러분의 모습이 찍힌 폴라로이드 사진이에요.
사진 여백에는 ‘GO RIGHT’ 라는 글귀가 적혀있습니다.
사샤:? 말이 돼? (하지만 대충 넘어간다.)
최첨단인가봐. 그보다 뭐라고 써있는데.
오른쪽으로 가라고?
그 말대로 오른쪽 방향으로 가자 아주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보입니다.
어찌나 넓게 가지를 뻗고 있는지, 주변이 온통 시원한 그늘에 덮여 있네요.
그 가지에서 자라난 수많은 가지들이 땅 속으로 파고들어있어 마치 얇은 나무들이 자라나있는 것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좋아-
이번에도 잘 나왔네요! 어라, 그런데 이건 뭘까요?
여러분의 머리 위로 사진 한 장이 팔랑, 떨어져내립니다.
아까 동상에게서 받은 것처럼, 방금 찍은게 인화되어있네요.
여백엔 ‘FIND WIZARD STONE’이라 적혀있습니다.
사샤:
관찰력
기준치: |
45/22/9 |
굴림: |
57 |
판정결과: |
실패 |
아앆ㄲㄲ
(족족망하는)
에블린:위저드 스톤..? 이란 곳을 찾으라는 소리인가?
다시 내가 한번 봐볼게!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에블린:글로만 써있고 어디 있는 건데.. (끙..
사샤:어떡하지.. 좀더 돌아다니면서 찾아봐야 하나?
에블린:응 여기서는 안 보이는 거 같으니까 일단 돌아다니면서 찾아보자
사샤:
관찰력
기준치: |
45/22/9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핫
반얀트리에서 왼쪽 방향,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거대한 4개의 바위가 육중하게 자리해있었습니다.
난간이 있어 안으로 들어가서 볼 수는 없지만,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아요.
위저드 스톤은 카후나 스톤이라고도 불리며, 16세기 타히티에서 온 4명의 고승이 특별한 기운을 불어넣었다 전해집니다.
행운 판정 성공 시 하나씩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샤:
운
기준치: |
70/35/14 |
굴림: |
1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바위 앞 난간 아래에 쪽지 1. [F]가 보이네요
사샤의 해피 운 덕분에 난간 아래 오른쪽 풀숲에도 쪽지2 [R]도 보입니다.
한 번에 2장이나 찾았어
(또 굴리나요?)
사샤:
운
기준치: |
70/35/14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관챃력대신 행운을 가진)
난간 아래 왼쪽 풀숲을 보면 쪽지 5 [N]도 찾게 됩니다.
또, 난간에 걸쳐진 꽃 화관 사이에 쪽지 3 [I] 도 보이네요!
굉장하네...
사샤:오늘 인생 처음으로 로토를 사봐야 할까?
아닌가? 다 찾으면 알겠지.
운
기준치: |
70/35/14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헐
(이젠운마저잃었어)
운
기준치: |
60/30/12 |
굴림: |
1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에블린이 찾으려하자 바닥에 쌓여있는 모래 쪽지 4 []
운
기준치: |
70/35/14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5장의 쪽지를 다 찾고 사샤가 주위를 둘러보자 하늘에서 쪽지 6이 날라옵니다!
찾은 쪽지들을 모아보니… 사샤의 말처럼 ‘FRIEND’ 라는 단어가 완성되었습니다.
여러분!!! 이 우정을 소중히 보물처럼 여기도록 합시다!
...아무튼 전부 클리어했으니 서핑보드 대여점으로 다시 가볼까요?
“벌써 다 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여기 상품 드릴게요!”
직원은 여러분에게 종이 한 장과 검은색 카드 하나를 건넸습니다.
카드엔 쉐라톤이라는 문구가, 종이엔 31F 룸 넘버 3136이란 글자와 함께 호텔 숙박에 대한 이용안내가 적혀있었습니다.
“ 아가씨들, 아직 호텔 방도 잡지 않으셨잖아요~? 그 카드는 쉐라톤 와이키키 호텔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의 키랍니다.
다이아몬드 헤드가 보이는 전망에, 2분이라면 거뜬히 뛰어다닐 수도 있는 큰 방이에요.
체크인은 되어있지만 바다에서 좀 더 놀다 가시는건 어떤가요? 서핑 보드도 무료 대여해드릴게요! 그럼 부디 즐기다 가시길!”
그렇게 말을 마친 직원은 손을 흔들곤 바로 뒤돌아 가버렸습니다.
사샤:서핑보드에 호텔? 상품이 이렇게 좋을지는 몰랐는데
그러니까 힘들게 호텔 안 잡아도 되겠어
일단은 놀까? 보드도 받았겠다(빌려준건데..)
에블린:응- 좋아 이벤트도 다 했고 이제 바다에서 놀아보자!
여러분은 호텔로 가기 전 [서핑]을 즐길 수도, [수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파라솔 아래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아, 아까 산 수영복 입어야지
에블린:맞아! 이대로 들어갈 뻔했네 탈의실에서 갈아 입고 오자-
서핑할 줄 알아?
에블린:한 반도 안 해봤는데.. (멀뚱멀뚱) 사샤는? 해봤어?
나야 해봤지.. 넌 해본 적도 없는데 나만 너무 신났었네.
에블린:아냐 아냐 이번 기회에 한 번 해보는 것도 좋지-
도전 해볼까..!! (의기넘치는 모습!)
사샤:안내키면 수영해도 되는데.. 그렇담 가르쳐주지!
수면 위에 보드를 올려놓고 그 위에 눕는다. 이 위에 눕는건 쉽지? 처음엔 이러고 누워서 가다가 괜찮다심음 위에 앉고, 괜찮다 싶음 서면 되는거야! (설명못함)
에블린:..오 오 좋아. 한 번 해볼게..!! 꽤 균형을 많이 잡아야겠네..
(사샤가 알려주는 방법대로 서핑을 타보려고 시도해봅니다.)
민첩
기준치: |
70/35/14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괜찮아?
에블린:(사샤의 손을 잡으며) 쉽지 않네.. 하긴 처음부터 성공은 힘드려나-
머리까지 다 젖어버렸어~ 사샤 네가 타는 것도 보고 싶어-
사샤:뭐든 처음은 어렵지.. 그럼 딱 한번만 타볼까? (신이나 보드에 올라탄다)
(사샤도 판정해야하나용
?
사샤:
민첩
기준치: |
60/30/12 |
굴림: |
5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에블린:멋있다! 사샤 서핑도 잘 타는구나? 굉장한데?
에블린:(서핑 보드에 기대어 서핑타는 사샤를 구경해요) 어렸을 때부터 탄 거야?
사샤:아주 어릴땐 아니고 아미.. 미들 때 쯤 배웠나?
에블린 한 번 더 타볼래?
에블린:굉장하네- 나? 흠..! 다시 도전 해볼까?
(슬슬 움직이며 다시 서핑을 도전해봅니다)
민첩
기준치: |
70/35/14 |
굴림: |
3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아슬아슬하지만 다시 한 번 더 도전하자 성공합니다!
에블린:어어.. 사샤 이 이것 봐- 나도 할 수 있어!
최고야 너무 잘해 에블린!
에블린:응! 재밌다! 왜 타는지 알 거 같아!
사샤 덕분이야 이런거 해볼 기회도 가지고 (밝게 웃으며)
사샤:이제 어디가서 프로서퍼라고 해도 되겠다!!!!(호들갑)
에블린:하하 서핑 계속 탈 거야? 파라솔 아래서 좀 쉴까?
사샤:아냐, 좀 쉬자. 계속 돌아다녔더니 지쳤어.
에블린:좀 쉬고 몸 좀 말렸다가 호텔로 돌아가자 - (물 밖으로 나가더니 빈 파라솔 아래 앉아 휴식을 취합니다.)
오랜만에 바다도 가보고 좋네-
사샤:그레게-. 너무 좋다. 별 이상한 일도 많았긴 한데 하루 종일 재밌었어.
에블린:그랬다니 다행이네- (제 몸을 쭉 늘어트리며) 항상 공부하고 학교 생활에만 집중하다보니 가끔은 이렇게 바다에 가는 것도 좋은 거 같아
다음에는 다른 애들이랑도 다 같이 가도 재미있겠다 하와이-
사샤:그러네. 다음번엔 애들 전부 다 데리고 같이오자. 훨씬 시끄럽겠다. (장난스럽게 웃었다.)
에블린:(네 말에 고개를 끄덕이곤) 몸이 좀 찝찝한데 슬슬 호텔로 돌아가볼까? 몸도 타버릴 거 같아-
씻고 포근하게 있고 싶어~ (팔 부둥)
그렇게 사샤와 에블린은 호텔로 향해 걸어갑니다.
정신 없이 놀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 석양이 지며 붉게 물들어가던 하늘이 어느새 별이
정신 없이 놀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 석양이 지며 붉게 물들어가던 하늘이 어느새 별이 빛나는 밤이 되었습니다.
슬슬 호텔로 가서 쉬고 늦은 끼니라도 챙겨야겠다- 싶어요.
고개를 들어보면 바로 근처에 있는 쉐라톤 호텔의 간판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하긴, 31층이나 되는 건물인데 눈에 띄지 않을 리가 없죠.
걸어가기에 충분한 거리로 보이니 느긋하게 걸어가도록 할까요.
제일 꼭대기 층에 있는 바다가 보이는 방입니다.
2명이서 충분히 편하게 생활할 수 있을 정도로 쾌적한 공간이에요.
협탁 위에 룸서비스용 메뉴판이 놓여져있습니다.
메뉴 종류가 상당히 다양한걸보니 여러분이 원하는건 뭐든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주문 먼저 해놓자. 뭐 먹고 싶어?
에블린:음..( 메뉴판을 보며 ) 저녁이니까 치즈나.. 치킨 같은 안주랑 와인 마실까?
사샤:좋은 생각이야. (전화를 들어 룸서비스를 주문한다.)
사샤가 음식을 준비하자 음식은 꽤 금방 완성되 나옵니다.
벨을 누르는 소리에 나가보면 음식이 놓여진 카트만 덜렁 놓여있습니다.
카트는 저절로 움직여 방으로 들어오고, 음식들은 둥둥 떠서 식탁 위에 자동 세팅됩니다.
에블린:(멀뚱멀뚱 식탁에 있는 음식들을 보며..) 내가 뭘 본 거지..?
사샤:? 뭐이렇게 빨라... 가 아니고 이거 어떻게 혼자들어와?
(황당충격)
에블린:(음식을 만져보곤) 진짜 음식인 거 같은데 요새 접시들도 날라다니나봐..?
어, 어..뭐지.. 일단 씻고 올래?
사샤:어.......그래 좋은 호텔이니까 이런 일도 있나보지. 일단 먼저 씻고 올게. (곧 샤워를 마친 후 머리를 털며 나옵니다.) 너도 얼른 씻어.
에블린:빠르네- 알겠어 먼저 먹어도 돼- 씻고 나올게? (후다다 달려가서 에블린도 씻고 나옵니다.)
이제 살 거 같아! 편하게 저녁을 즐길 수 있어.
사샤:ㅋㅋㅋ상쾌해서 너무 좋지! 같이 먹으려고 기다렸어. 얼른 먹자.
에블린:고마워- (침대에 앉아서 와인을 따른다) 시간도 빨라 벌써 어두워진 것도 봐. 그리고 갑작스럽긴하지만 너랑도 이렇게 여행 오고 -
옛날에 싸우기만 했었는데 이제는 젤 편한 친구라니까- (쿠쿡, 웃음을 내뱉곤)
사샤:그러게. 바닥에 떨어진 티켓 주워서 온 거 치고 너무 좋은 일밖에 없잖아.
와, 옛날 생각 난다. 어마어마하게 싸웠었지? 실은 나 일기에 너 저주하는 말도 썼었는데.
에블린:(네 말에 놀라 눈이 동그래지며) 뭐어? 정말? 그 정도 였어?! 설마 지금도 쓰니..?! (눈치 슬쩍-)
사샤:^^...(과거의 인성질을 후회하며) 뭐? 그럴리가. 그 일기 찾아보면 어디 있긴 할텐데,.. 너한테 말 꺼낸 이상 집가는대로 태워 버려야 겠다.
에블린:불을 태울 정도야? 흐음.. 내용이 좀 궁금한데.. (지긋--)
나는 집에 있는 베개 좀 고생시켰어. 그렇게 풀고 말았지-
사샤:별거 없었어..(ㅎㅎ) 너랑 친해져버렸으니 이젠 절대 세상에 못나오게 해야지. 음, 와인 맛있다.
에블린:흠..(와인 마시는 널 빠안 보다가 픽 웃어 넘기며 자신도 와인을 홀짝 마십니다.)
실컷 놀아서 그런진 몰라도, 갑자기 견딜 수 없을 정도의 달콤한 잠이 쏟아집니다.
몽롱해져가는 정신 속에, 그래도 씻고는 자야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몸은 저절로 움직여 침대로 향합니다.
에블린:술기운 때문에 피곤하네- 슬슬 눈 붙일까-?
사샤:아쉬워~ 그래도 많이 놀았으니..그만 자야겠다.
에블린:응, 오늘도 수고 많았어- 꿈 같은 하루였어.
하와이를 처음 와 본 사람도,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여기서 보낸 시간이 부디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랍니다.
여러분에게 마지막으로 편안한 밤을 선사하고싶어요.
폭신한 이불 위에 누워 무거운 눈을 느릿하게 몇 번 깜빡이다보면, 스르륵. 주변은 고요해지고 세상은 깜깜한 어둠에 가려집니다.
환하고 눈부신 빛이 눈꺼풀 위를 두드리고, 맴맴거리는 매미 소리가 귓가에 닿습니다.
이윽고 눈을 떠보면 익숙한 풍경이 보입니다. 긴 벤치에 앉아 당신의 기대어 있는 에블린도 보이고요.
그래요, 여기는 여러분이 하염없이 앉아있던 그 버스 정류장입니다.
같이 깜빡 졸기라도 한걸까요? 그런 것 치곤 굉장히 길고, 생생한 꿈을 꾼 것 같은데.
아직 몽롱한 정신을 가다듬는 각자의 손에 낯선 물건이 잡힙니다.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습니다.
그건 우리가 5달러씩 주고 샀던 드림캐쳐 였으니까요.
위에 달린 얇은 고리에는 못보던 쪽지 하나가 끈으로 엮어져 달랑달랑 매달려있었습니다. 펼쳐보면...
[See you again!] 다음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