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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친구지?_21.02 / 라이언사샤

내이름은슈 2021. 10. 12. 05:20

우리... 친구지? 

W. kiki

 

KPC 라이언   PC 사샤

KP 구월   PL 시계 

 

2021. 02. 19 

END C 우리... 친구지?

 

시나리오 링크: https://wrappingcat.postype.com/post/8455887

러닝타래: https://twitter.com/Tiktoc_/status/1362673868607877122?s=20

 


2021.02.19
 
"우리...친구지?"
 
KPC:Ryan PC:Sasha
 
키퍼:짹짹... 새 우는 소리를 듣자 하니 늦은 아침입니다. 어쩐지 눈도 부시고요.
… 사샤는 어젯밤 꽤 과음을 했습니다. 불 타는 금요일을 맞이해 밤새 술을 마시고 웃고 떠들고... 입이 삐뚤어지도록 술을 들이부었죠. 어이쿠.
그렇게 당연한 수순으로 필름이 끊겼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죽여주는 아침이군요.
호텔 창문 너머로 새소리가 짹짹 들려올 때마다 골이 둥둥 울립니다. 아니 잠시만... 호텔?
아니, 술 먹고 얌전히 집에 기어 들어 간 게 아니었나요?
사샤는 낯선 호텔 천장을 멍하니 응시하다가 허겁지겁 자리에서 일어나 앉습니다.
 
키퍼:그리고 문득, 사샤는 불길한 예감을 느끼고 옆자리를 돌아봅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 ...
 
알몸의 라이언이 있습니다.
 
키퍼:그래요. 그 라이언 제퍼슨입니다. 게다가 벗고 있네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게 잠들어 있고요. 팔자 좋군요.
사샤는 침대에 털썩 드러눕습니다. 호텔리어가 전화를 하면, 그때 체크아웃을 해도 충분할 거예요.
한 시간쯤 더 자면 이 빌어먹을 두통이 해결될지도 모릅니다. 그거 말곤 특별할 것도 없...
아니.
잠시만.
 
내가 라이언이랑 잤다고????
 
키퍼:사샤는 크게 비명을 지르며 자리에서 펄쩍 일어납니다. 사샤의 비명 소리에 라이언도 소스라치며 일어납니다.
라이언 역시 한참을 상황 파악이 되지 않은 얼굴로 사샤를 바라봅니다. 이내 두 사람 분의 비명소리가 호텔을 쩌렁쩌렁하게 울립니다.
 
“니가 왜 여기에 있어!!!!!!!!!!”
 
라이언:"으아악...!"
 
사샤:"아니, 와, 야,.! "
(xxxx이게뭐야!!!)
 
라이언:벌떡 일어나 앉다가 이불을 끌어 하반신을 가린다. "와, 아니, 잠깐만,어??"
사샤를 보고 놀란 얼굴을 하다가 느릿느릿 시선을 돌린다.
 
사샤:"아(ㅋㅋ)...잠깐, 잠깐만.. 왜 니가 여기있어. 왜 너랑 내가 이러고 있냐고!"
 
라이언:"어,음..." 난감한 표정으로 마른 세수 한다. "나도 모르겠는데...?"
 
성인 남녀가, 맨몸으로! 호텔 침대에서 나란히 눈을 떴습니다...
 
사샤:"이..이게무슨.."
뭐지? 왜 그랬지? 요즘 좀 고팠나? 아무리 그래도 하필이면!
 
라이언:침대에 앉아 한숨을 쉬고는 하반신을 덮은 이불을 꽉 쥐고 구긴다.
"너랑 이럴 줄은...몰랐는데." 헛웃음 흘린다.
"정확히는, 네가 나랑 이럴 줄은 몰랐지. 하하..."
 
사샤:"웃겨? 웃기냐?"
 
그런데, 옷은 어디 있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두 사람...
 
괜찮은가요?
 
라이언:"아니, 그냥 좀 놀라워서 헛웃음이 나오네."
 
사샤:"...ㅎ..."라이언에게 뭐라 하지만 저도 헛웃음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다. 나도 정말 몰랐다. 하필이면 이자식이랑.
" 내 옷은 또 어디갔는데! "
 
라이언:"...나도 모르겠는데?" 이불을 슬쩍 끌어온다.
 
사샤:"으으 진짜. 갈데까지 가는구나 나도."
괜히 승질을 부리며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평범한 호텔 방입니다. 늦은 아침인듯, 햇살이 들어와요.
 
라이언:"어우, 모르겠다~..." 이불을 몸에 감으며 꾸물꾸물 돌아누워버린다.
 
사샤:"뭐그렇게 태평해. 넌 아무렇지도 않아?"
"우리 어제 잔거 맞나고! 내가 기억이 안나서 그래."
 
라이언:"뭐 어떡해..." 으쓱거린다.
"나도 기억이 안 나는데."
"어제 친구들이랑 술 마셨던 것까진 기억 나는데 말이야~..."
사샤를 힐끔 돌아본다. 잠시 바라보다가 시선 거두며 풀썩 눕는다.
"눈 떠보니까 여기네."
 
사샤:"...."
 
라이언:"...일단, 안 볼테니까 옷부터 찾아 입던가..."
이불을 허리까지 덮고는 돌아눕는다.
 
사샤:돌아누운 뒤통수에 대고 형용할 수 없는 표정을 짓더니 침대 아래 널부러진 옷가지들을 주워입었다.
"내가 진짜.. 어이가 없어서.."
 
키퍼:옷이...없어요 ...
옷을 찾아봐야 해요...
 
시계:...
 
키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ㅜㅜ
 
시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갈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샤:--------
 
키퍼:드라마 찍는 것 같다..ㅎㅋㅋㅎㅋㅋ
 
사샤:(ㅋㅋㅋㅋㅋㅋ)
돌아누운 뒤통수에 대고 형용할 수 없는 표정을 짓더니 침대 아래에서 어제 입고온 옷들을 찾았다.
"내가 진짜 어이가 없어서.. 근데 왜 옷이.."
 
웬만하면 바닥에 떨어져있겠거니, 생각했는데. 옷이 안 보이네요.
 
사샤:"..없는데?"
 
라이언:"....응?" 반사적으로 돌아보다가 시선은 애매하게 사샤의 목 근처에 둔다.
"...샤워했나?"
 
사샤:"그런가.."
샤워고 뭐고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 널 슬쩍 보고 픽 웃더니 고개치우라며 손짓하고 샤워룸을 살펴보았다.
 
라이언:끙, 난처한 웃음을 흘리며 베개에 얼굴을 박는다.
 
키퍼:샤워룸은 깔끔합니다. 문제는, 너무 깔끔하다는 거에요. 옷은 보이지 않네요.
샤워룸 앞에 선 사샤는 그 대신 다른 것을 발견합니다.
현관 문고리에 런더리 서비스 카드가 걸려있네요.
세탁할 옷을 맡겼다는, 표시죠.
그러니까... 우리 둘 다 이렇게 홀딱 벗은 상태로, 얼마인지 모를 시간 동안 버텨야 한다는 소립니다. 혼자라면 모를까, 앞에 라이언을 두고요.
 
사샤:" ... ... ..."
"옷은 좀 걸릴 것 같은데."
 
라이언:"왜, 젖었어?" 베개에 얼굴을 묻은채 웅얼거린다. 목소리가 묻힌다.
 
사샤:"세탁하러 가져가 버린 것 같은데."
건성으로 대답하며 가운이나 담요나, 하다못해 거적데기라도! 없나 주위를 살폈다.
 
라이언:"무슨.. 술 먹고 필름 끊긴 와중에 옷 세탁까지 맡기다니." 헛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들었다.
 
키퍼:나이트가운이나, 샤워 가운은 있겠지! 하는 생각을 했지만...
왠지 옷장도 텅텅 비어있습니다.
그러니까...우리는 걸칠 만한 옷가지가 하나도 없는 거에요. 이불밖에요!
절망적인 상황을 마주친 사샤, 이성치 -1
 
사샤:아아악, 뭔 호텔이 이래? 이렇게 아무것도 없어도 되는거냐고! 소리없는 아우성을 질렀다.
 
라이언:밍기적거리며 일어나 앉는다. 이불로 하반신을 가린 채다. 시선은 애매하게 창가에 둔다.
"어음... 콘돔은 썼겠지?" 생각나는 것을 중얼거린다.
 
키퍼:방 안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그 전에, 사샤는 지금 맨몸인데 괜찮은가요?
 
사샤:"..짜증나게 불안한 소리 하지마."
쟤랑.. 호텔에서 일어나서 맨몸으로.. 찾으면 뭐가 나오긴 하나? 스스로의 꼴까지 이젠 우습기만 하다.
 
키퍼:+궁금한 거나 다이스 굴릴 수 있는지 여부라던가, 사담 편한대로 해주세요!
 
라이언:꾸물거리며 베개를 찾아 안는다.
"너도 나도 기억이 안나니까 그렇지..."
 
사샤:(+헉 그럼 좀 돌아다녀야하나요? 걍 관찰력 굴려두돼요?)
 
키퍼:어디를 본다거나 행동 선언해주시면 알려드릴게요! 다이스 없이도 드릴 수 있는 정보가 있고, 관찰 성공해서 추가로 얻을 수 있는 경우도 있어요.
ㅋㅋㅋ ㅠ일단 이불이라도 뺏어 둘러봐요 사샤...
 
사샤:(갈데까지 간 상태라 별 신경 안쓸거같긴 한데.. 그럴게요ㅋㅋㅋ)
 
구월 (GM):ㅋㅌㅋㅋㅋㅋ그런거냐고요ㅠㅠ
 
키퍼:한치의 의심도 없구나...
 
사샤:(ㅋㅋㅋㅋㅋㅋㅋ)
 
라이언:베개를 안고 머리 굴려본다. 어떻게 된거지? 어제 사샤를 마주친 기억은 없는데...
지능
기준치: 45/22/9
굴림: 27
판정결과: 보통 성공
 
키퍼:올 ㅋ
 
사샤:(열ㅋ)
 
키퍼:라이언은 생각합니다. 친구들이랑 방 잡고 놀았는데? 이상하다... 이상하네?
 
라이언:"혹시 나한테 연락했어?"
 
사샤:"그게 기억이 나겠냐? ..일단 그거부터 내놔봐. 뭐라도 좀 찾아보게"
"넌 그.. 걍 배게만 덮고 있음 되는거 아냐? "
이불을 뺏어 두르고는 티비 밑 선반을 뒤적거렸다.
 
라이언:"..." 아래 내려다본다. 커다란 몸 앞에 베개 두고 잠시 고민한다.
이미 뻇겼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샤:(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보니 나도 기억이.. 어디서부터 끊긴건지."
 
키퍼:아놔 근력판정이나 설득 굴려보라고 하려고 햇는데
이런건 쓸데없이 주사위 굴려주는게 재밌거든여
ㅋㅌㅋㅌㅋㅋ
어차피 라연이 져줄 것 같긴 했지만
 
사샤:(ㅋㅋㅋㅋ아 담부턴 물어보고 행동칠게요)
 
키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넹 ㅋㅋㅋ
 
사샤:(ㅋㅋㅋㅋㅋㅋ)
(사샤두 지능 굴려봐두 되나여)
 
라이언:베개를 안은채 얌전히 침대에 봉인되었다.
 
키퍼:굴려보세용~
 
사샤:
지능
기준치: 50/25/10
굴림: 3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유후~)
 
키퍼:그러고보니 아까 런더리 카드를 봤잖아요? 그게, 옷을 언제 돌려주는거지?
확인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샤:" 아, 그거. " 뒤늦게 다시 런더리 카드를 확인해본다.
 
<런더리 카드>
 
키퍼:세탁물을 맡기고 받는 카드입니다. 맡긴 시간은 늦은 새벽, 수령 시간은 오전 11시입니다.
방으로 직접 가져다 준다고 해요. 잠시만, 몇 시에 가져다 준다고?
다급하게 시계를 찾습니다. 협탁 위 디지털 시계 화면에는 '9:03' 라는 숫자가 떠 있습니다.
그 말은, 두 사람이 이렇게 깨벗은 채로 두 시간을 더 버텨야 한다는 뜻이겠죠.
 
라이언:베개를 안고 꾸물꾸물 화장실로 향한다...
 
사샤:" 음~ 두시간? "
기한 없이 기다리는 것보단 나았지만 아직도 두 시간이라니. 사샤는 조금 빡이 친다.
 
라이언:"두시간 걸린대?"
화장실에 들어가다 돌아본다.
 
사샤:"어, 그럴거 같은데."
"네가 나가서 직접 가져오는거 어때. 빨리 끝났을 수도 있잖아. 이불 빌려줄게."
 
라이언:"뭐??" 떨떠름한 얼굴을 하더니 화장실 문을 슬쩍 닫는다.
 
키퍼:디지털 시계가 올려진 협탁 위에는 전화기와 프론트 번호가 적힌 메모가 붙어있습니다. 그것만 있는 건 아니지만요 ...
침대 주변 조사: 협탁 위, 침대 아래쪽, 침대 밑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라이언:(라이언은 화장실에 가야 했다. 아침에 볼 일을 봐야 하기 때문이다. ...)
 
사샤:" ...왜, 뭐. "
뻔뻔하게 되묻다가 전화기를 발견한다.
 
키퍼:"싫어~ 쪽팔려. 쫓겨난 사람 같잖아~" 화장실 안에서 대꾸한다.
 
사샤:"오, 가던거 가봐. 난 저것 좀 볼테니까. "
 
키퍼:라이언이...
ㅇㄴ
 
사샤:(ㅋㅋㅋ)
 
<협탁 위>
 
키퍼:작은 협탁입니다. 인터넷 전화기와 프론트의 번호가 적힌 메모가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당신의 눈을 사로잡는 물건들이 있네요. 러브젤, 콘돔, 핫 크림... 아니, 잠깐만!
물건들을 자세히 보려면 관찰 판정 입니다! 전화를 하고 싶으면 할 수 있어요.
 
사샤:일단 물건부터 살펴봅니다.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키퍼:이열~
 
사샤:(열)
 
키퍼:물건들은 모두 사용감이 있습니다.
뚜껑 부분의 비닐만 벗긴 러브젤은 벌써 반 통이나 썼고, 콘돔은 비닐 껍질만 남아 있습니다. 핫 크림은 손으로 크게 뜬 흔적이 남아있네요.
 
사샤:"... ... ... "
깊게 한숨을 쉬었다.
그 밖에 다른건 없나?
 
라이언:한결 개운해진 표정으로 화장실에서 나온다. 허리에 수건을 두르고 베개를 들고 있다.
 
키퍼:협탁 위에 있는 물건은 그 외에 전화기 뿐이네요.
 
사샤:라이언을 흘금 보고 싸한 표정으로 다시 고개를 돌렸다. 진짜로 잤단 말이지... 밀려오는 현타를 뒤로하고 전화기를 집어들었다. 하다못해 어제 언제 들어왔는지라도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메모를 보고 프론트에 전화를 걸어본다.
 
전화에서 잔잔한 대기 음악이 흐릅니다.
 
키퍼:곧 프론트 직원의 친절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도와드릴 게 있는지 묻네요.
 
사샤:"체크인 시간 좀 확인하려고요. 성인 여자 하나랑 남자 하나.. 몇호실이냐면.. 그것도 잘 모르겠는데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키퍼:"아, 전화 주신 룸 넘버는 510호네요~ 체크인 시간은... (잠시 마우스를 딸칵이는 소리가 난다.) 오전 3시쯤입니다. 이외에 도와드릴 게 있을까요?"
 
사샤:미친 새벽 3시라니.
" ... 혹시 저희 들어올 때 기억하시는 분 없을까요? 노란머리 남자랑 검은 긴생머리에 브릿지한 섹시하고 핫한 여자요."
 
구월 (GM):ㅋㅋㅋㅋㅋㅋ사샤 귀엽 ㅋㅋㅋ
 
사샤:(ㅋㅋㅋㅜㅜ)
 
키퍼:"네? 글쎄요, 새벽 시간 담당하는 프론트 직원은 아침에 퇴근해서요. 무슨 문제라도 있으신가요?"
 
사샤:제가 절대 자지 않을 것 같은 자식이랑 한 침대에서 눈을 떴거든요.. 라고 말할 순 없었다.
"아뇨 괜찮아요. 감사합니다. "
 
라이언:통화 내용을 듣다가 픽 웃는다.
 
키퍼:"네, 감사합니다. 편안한 시간 되세요~"
 
사샤:"어제 새벽 세시에 들어왔대." 딱히 중요한 정보는 아닌 것 같지만 일단 알려주듯 말했다.
 
라이언:"음, 그래?" 으쓱인다. 하반신에 베개를 얹어둔 채 침대 헤드에 기대앉아있다.
"두 시간이나 기다려야 하는데. 뭘 하지..." 중얼거린다.
 
사샤:"호텔에도, 둘이, 옷벗고 있는데? 하긴 뭘 해 그냥 아무것도 하지마. "
넌 태평해서 좋겠다. 사샤는 얼른 이 상황을 뜨고 싶었다. 졸라 쪽팔리니까! 싫은 티 낼 땐 언제고 ... 진짜 왜 그랬지. 쓰잘데기 없는 생각들을 하며 침대 아래쪽을 살펴보았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라이언:"그냥 멍 때리고 있자구?" 하하 웃는다. 조금 멋쩍은 것도 같다.
 
《침대 아래쪽》
 
키퍼:시트가 엉망으로 끌려 내려간 침대 아랫부분입니다.
구겨진 시트를 손으로 펴자, 성인용품 엉망으로 젖은 흔적, 꽃다발이 눈에 들어옵니다.
살펴 볼 경우, 관찰 굴려주세요!
 
사샤:" 그럼 뭐 젠가라도 하게?ㅋㅋ ...근데 이게 뭐야. "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키퍼:저런...
 
사샤:(악)
 
키퍼:어떤 걸 보려고 했나요?
 
사샤:(..성인용품이요) (다른거 따로 또 돌릴 수 있나요?)
 
라이언:빙글 웃는 낯으로 농담이나 한다. "젠가가 있다면 그것도 나쁘진 않겠네."
 
<성인용품>
 
키퍼: 로터, 딜도, 귀여운 고양이 꼬리 벗 플러그, 분홍색 애널 비즈 같은 것이 손에 잡힙니다. 차갑고, 러브젤로 푹 젖어 있네요...
... 이걸 꼼꼼히 살펴 볼 정신이 있나요? 당신은 딜도를 휙 집어던집니다.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잃은 기분입니다. 현타로 인해 산치 체크.
ㅋㅋㅋ 이성 굴려주세요
 
사샤:(ㅋㅋㅋㅋ)
으으; 이건.... 쟤 취향인가..?.... (라이언을 보다 말았다.)
SAN Roll
기준치: 69/34/13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키퍼:이열 ㅋㅋ
 
사샤:(^^)
 
키퍼:사샤는 현타가 왔지만...그냥저냥 넘어갑니다. 뭐...그래. 딜도 썼을수도 있지.
 
라이언:사샤의 미묘한 표정에 눈썹을 까딱인다. "뭔데?"
베개를 안고 몸을 일으켜 침대 아래쪽을 힐끔 본다.
"...와우."
 
사샤:" 뭘 놀라. 네 취향이면서. ..뭐, 난 너그러워서 충분히 이해해줄 수 있어."
어색한 낯으로 슬쩍 미소지었다.
 
라이언:"너 이런 취향이야? 나는 ----" 창밖에서 차 경적소리가 크게 울리며 묻힌다.
"하하."
 
사샤:" ? 뭐란거야. 안 들렸어. 다시말해봐. "
 
라이언:"어, 진짜?"
"궁금해?" 웃는다.
 
사샤:"..." 다시 물어보기 짜증나졌다.
 
라이언:(ㅋㅋㅋ)
"와, 엉망이네." 침대 아래쪽을 보고 헛웃음 짓는다.
 
사샤:"이게 다 누가..." 더이상 말을 이을 수 없다.
 
라이언:시트 위의 푹 젖은 흔적을 손 끝으로 쓸어본다.
"음..."
 
사샤:"왜?"
 
키퍼:사샤 관찰 굴려봐요!
 
사샤: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키퍼:아쉽군
 
사샤:(ㅋㅋㅋ..)
 
키퍼:말 그대로 젖은 흔적입니다. 뭔지 모르겠네요.
 
라이언:"아니, 그냥 이게 뭔가 싶어서."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3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웬일이야)
 
키퍼:침대 아랫부분을 흥건히 적시고 있는건 러브젤 인 것 같네요.
민망합니다.
 
사샤:"...이걸 뭐,.이렇게 쏟아놨어." 중얼거리며 시선을 피한다.
 
라이언:허리에 두른 수건을 고쳐매고 침대 끝에 걸터앉는다.
"취해서 그랬겠지 뭐..."
 
사샤:어색해진 분위기에 냅다 옆의 꽃다발이나 집어들었다. "이건 뭐야 또?"
(굴리나요?)
 
<꽃다발>
 
키퍼:생뚱맞은 장미 꽃다발입니다. 서른 송이의 붉은 장미로 되어 있습니다.
관찰 굴려봐요 ~!
 
사샤: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키퍼:이열
 
사샤:(><)
 
키퍼:여기서 잘 나와버리네..
 
꽃 사이에는 카드가 하나 꽂혀 있습니다.
 
키퍼:[ 요즘 너를 만나면 내 심장이 너무 빠르게 뛰어. 나의 심장이 너를 사랑한다고
자꾸만 외쳐...
 
자꾸만 왜 네 생각이 나는데.
견딜 수 없어… HOT. 뜨거운 내 ㅁr음... ★
고쳐줘… 나의 Heart.]
 
사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키퍼:(별 쓰잘데기없는!ㅋㅋㅋㅋㅋㅋㅋ)
 
라이언:"그건 뭐야?" 사샤의 손에 들린 카드를 본다.
 
사샤:(ㅋㅋㅋㅋ) 참지못한 웃음이 새어나온다. "그러게. 진짜 뭐냐." 카드를 네게 건네며. "진짜 웃겨. 네가 쓴거야? "
 
라이언:카드를 건네받는다. "?푸하학, 이게 뭐야?"
웃음을 터뜨리며 고개를 절레 젓는다.
"내가 이런 걸 쓸리가."
 
사샤:"그래. 아무리 취하고 정신이 나갔어도 이런걸 쓸 위인은 아니지 네가. "
 
라이언:"에이, 이런 거 받는 거 좋아해?" 큭큭 웃는다.
 
사샤:" 미쳤어? 그런 소리 듣는 것만으로도 치욕스러워."
 
라이언:꽃다발에서 장미꽃 하나를 빼들고 장난스럽게 웃는다.
"실망했나 했지~"
 
사샤:"웃시네... 근데 이게 왜 여기있지? 너나 내것도 아닌게. "
 
구월 (GM):아나 저 지금 물컵을 엎어가지고 이참에 쉬어가는게 좋을것같아용
 
시계:네 그럽쉬다 이따 7시에 뵐게용ㅎㅎㅎ
 
구월 (GM):넹 8시! ㅋㅋㅋㅋ
 
시계:아ㅋㅋㅋㅋ네네!
 
라이언:"글쎄? 호텔에서 준비했을 수도 있지. 센스는 영... 아니다만." 키득거린다.
 
키퍼:시계님 인장 너무 웃겨요
 
시계:ㅋㅋㅋㅋㅋㅋㅋㅋ
 
사샤:" 그런거라면 이 호텔 완전 구린거지, 다신 안와. "
 
라이언:손에 든 장미꽃을 흔들거리며 장난스럽게 웃는다. "그래, 그렇지~"
 
그때, 어디선가 진동 소리가 울립니다.
 
지이이잉- 지이이잉-
 
라이언:"음? 뭐지?"
 
사샤:?
 
라이언:"전화 오는건가? 아, 내 폰 어딨지?" 그제서야 두리번거린다.
 
키퍼:
rolling 1d2
 
(
2
 
)
 
 
=
2
 
사샤의 휴대폰이 울리고 있습니다. 침대 아래에 떨어져 있는 것 같네요!
 
라이언:"나는 진동으로 안 해놓는데. 네 거 아냐?"
 
사샤:"왜 폰 찾을 생각을 안 하고 있었지.? 내거 맞아." 침대 아래쪽을 들여다보며 손을 뻗어 더듬거렸다.
 
키퍼:사샤의 손 끝에 뭔가 닿습니다.
 
침대 밑에서 나온 것은... 개목걸이네요? 검은 가죽으로 된 디자인입니다.
 
키퍼:진동은 두번 더 울리고는 조용해집니다.
 
라이언:"...오."
 
사샤:"..? 이건 또 뭐.. 너 취향 진짜 독특하다."
질린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라이언:"엥?"
"나쁘지 않은데... 내 건 아닐걸?"
"너는 생각보다 취향이 진짜 마일드한가보다." 괜히 놀리듯 웃는다.
 
사샤:"그런 식으로 말해놓고 네거 아니란 말을 하면 믿겠어? " 어이없다는 듯 코웃음을 쳤다.
 
라이언:"어우, 충동적인 원나잇에 이런 걸 챙겨올 정신은 없었을텐데?"
목줄 부분을 가볍게 쥐어본다.
 
사샤:"매일 들고다닐지 알게뭐야. 난 내 생각보다 조신한 여자였던 것 같고." 미간을 좁히며 눈을 가늘게뜨고 바라보더니 다시 침대밑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진동도 끊겼는데, 폰은 왜 안 나와?
 
키퍼:사샤의 손에 휴대폰이 잡힙니다.
화면은 꺼져있네요.
rolling 1d100
 
(
9
 
)
 
 
=
9
배터리가 9%밖에 없는...사샤의 휴대폰입니다.
 
라이언:침대에 풀썩 엎드려 턱을 괸다. "생각보다 조신한 여자? 하하."
 
사샤:" 웃네? 마일드하달 땐 언제고.. " 비아냥대듯이 중얼거린다. 그보다 9퍼센트라니, 폰을 들어 밀린 알람과 부재중전화를 살펴본다.
 
라이언:어깨를 으쓱이곤 빙글대고 웃는다.
 
키퍼:사샤의 휴대폰을 확인하면, 미확인 아침 알람 팝업이 떠있네요.
이상하게도, 조금 전 시간의 부재중 전화는 없어요.
 
그렇다면 아까 그 진동은...뭐였지?
 
사샤:"전화온 거 없는데?"
 
라이언:침대 시트를 뒤적이다 휴대폰을 찾았다. 끄적이고 있다.
"나는 진동모드가 아닌데..."
 
키퍼:사샤는 문득... 자신의 몸에 이질감을 느낍니다.
라이언을 뒤로 하고, 몸을 가렸던 이불을 적당히 들춰보면 다리 사이가 젖어있음을 확인합니다.
핫 젤을 바른 것인지, 화끈거리며 달아오르는 느낌이네요.
(아아 너무 민망하고 양심 아프네요. 중얼중얼....)
참을 수 없는 찝찝함이 느껴집니다. 진짜, 어제 제대로 해버린걸까요? ...
 
사샤:"..." 제 다리사이를 빤히 쳐다보다 다시 이불을 내렸다.
 
라이언:뒤에서 어리둥절한 표정을 하고 있다.
"뭐야, 왜?"
 
사샤:다문 입술을 비죽거리며 네게 시선을 두었다. " 그냥. 일어나자 마자 씻을 걸, 그럴 정신도 없었다 싶어서. "
 
라이언을 돌아보니 문득, 눈에 들어오는 사실이 있어요.
 
키퍼:쟨 언제 샤워까지 한거지? 밝은 금발머리에 약간의 물기가 보입니다.
 
라이언:멀뚱한 표정이다. "아, 하긴 시간도 넉넉한데... 씻어도 되겠다."
 
사샤:" ..그러고보니까 넌 언제 씻었어? "
 
라이언:"으응? 나?"
어리둥절하다.
 
사샤는 아무래도 씻어야겠죠? 욕실로 갑시다. 라이언은 멍청한 표정을 하고 있네요.
 
사샤:" 아까부터 너 되게 답답하게 군다. 너겠지 누구겠,.. 하 됐다. 씻고 올 테니까 혼자 젠가나 하든가. "
 
라이언:어깨를 으쓱거린다. "나 씻었나?" ..."하하, 젠가나 주고 말해~"
 
키퍼:사샤, 지능이나 관찰 굴려볼래요?
 
사샤:
지능
기준치: 50/25/10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키퍼:아놔ㅠㅋㅋ
 
사샤:(아 ㅜㅜㅜ)
 
키퍼:쟤는 자기가 씻은것도 몰라? 사샤는 툴툴거리며 욕실로 향합니다.
 
사샤:저렇게까지 멍청하게 구는 애는 아니었던 거 같은데. 뒤의 라이언을 흘겨보았다.
 
키퍼:(머쓱하다...머슥하다)
(꿔다놓은 보릿자루 같은 KPC)
 
사샤:(ㅋㅋㅋㅋㅋㅋ)
 
키퍼:라이언 상대로 심리학이라던가 그런 대인관계 다이스 굴려봐도 되긴 해요
뭐든지 시도는 해볼 수 있다만..
 
사샤:(관찰로 다시 굴려봐두 되나요? 아님 심리학이나 위협이라도ㅋㅋㅋ)
 
키퍼:넹 행동지문 주세요! ㅎㅋㅋㅋ
사샤는 라이언을 상대로 어떤 행동을 하나요?
 
사샤:(기왕 넣었으니 위협한번 써봅시다...)
 
키퍼:아놔
해보세요ㅠㅋ
 
사샤:안돼요?
 
키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세요...
어케 되나 함 가봅시다...
 
사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미쳤나봐ㅜ 제가 세션을 파국으로 만드는거 아닌지ㅋㅋㅋㅋㅋ
 
키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든 굴려볼 수는 있죠...행동과 선언만 한다면.... 키퍼가 어떻게든 끌고 감
 
라이언:(곰곰...)
지능
기준치: 45/22/9
굴림: 58
판정결과: 실패
모르겟넹.
 
키퍼:노답이다 ...
 
사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
ㅋㅋㅋㅋ
 
키퍼:얘네 지능 안나오네요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샤:아 저희진짜 어떡해요
 
키퍼:뭐..해보실래요? 라이언이랑 멀 하든.. 욕실을 가든...
ㅋㅋㅋ
 
사샤:(ㅋㅋㅋ아 모르겠다 증말. 라이언 다시 한번만 볼게요 그럼ㅋㅋㅜㅜ)
으으..! 다시 라이언에게 성큼성큼 다가가서 자세히 바라보았다. "젖은거 맞잖아! 씻는거 못봤는데? "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키퍼:아 어케 이래
진짜
ㅠㅠ
 
사샤:(그만할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이언을 살펴보면... 네, 뭐. 몸은 좋네요.
 
키퍼:다이스 운 무슨일일까요...쓸데 없는 곳에서 극단적 성공 띄워버리고...
ㅠㅠㅋㅋㅋㅋ
 
사샤:성공 두번밖에 안뜨지 않았어요?
 
라이언:"나 젖었어? 씻은 기억은 안 나는데... 씻고 잤나?"
 
키퍼:네 뭐였지..하나는 그 꽃다발 카드 ㅋㅋㅋ
 
사샤:사샤는 제대로 빡이 친듯 라이언의 손을 붙잡으며 소리쳤다. "슬슬 무서워질 지경이니까 기억 좀 해봐! "
위협
기준치: 45/22/9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키퍼:이야..이 세션이 이렇게 흘러간다니
 
사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샤의 위협에 라이언은 당황한 눈치입니다. 조금 놀란 것 같네요.
 
라이언:"어? 미안, 미안. 근데 나도 진짜로 기억이 안 나서..." 머리를 긁적인다.
 
사샤:(ㅋㅋㅋㅋㅋㅋ)
 
키퍼:이제 어쩔 수 없다.. 욕실 가서 씻어요....
 
사샤:"...그래. 나 씻을게. "
 
키퍼:라이언 데리고 털 거 안 털거 다 털엇음.. 시도는 다 했네요...
관찰이 실패해버려서 ...ㅋㅋ ㅠㅠ
 
사샤:이런다고 기억이 날 리가 없나.. 사샤는 실망하고 욕실로 다시 들어가 몸을 적셨다.
 
욕실에 도착한 사샤는
 
키퍼:화장실에서 관찰 한번 굴려줘야 돼요
 
사샤:(굴릴게용ㅇ)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키퍼:와............
 
사샤:wow............
 
키퍼:다이스 운이 다 죽었네요
ㅋㅋㅋㅋㅋㅠㅠ
 
네..샤워를 했습니다.
 
키퍼:나름 고급 호텔인 만큼 뽀송한 수건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샤:수건으로 몸을 닦고 나옵니다...
(이제... 이제 어떡하죠 저... ... )
(눈물날거같아)
 
키퍼:ㅠㅠㅠㅠㅠㅠㅠ
울며 웃는 키퍼
괜찮아요...뭐...
 
띵-동.
 
초인종이 울립니다.
 
라이언:기다리다가 지루해서 침대에 엎어져있었다. 초인종 소리에 고개 든다.
"아직 시간은 안 된 것 같은데..."
 
사샤:..? 이불을 다시 집어 들어 몸을 감싸고 문을 열어 얼굴만 슬쩍 내밉니다.
 
키퍼:사샤가 문을 열자,
문 앞에는 어마어마하게 키가 크고 온 몸을 벨보이 정복으로 둘둘 감싼 남성이 서 있습니다.
그는 뻣뻣하게 몸을 끼긱거리며 당신에게 말을 겁니다.
 
"양파ㅡ 수프ㅡ 왔습니다ㅡ"
 
키퍼:웬 양파 수프...?
 
사샤:" ..? 그런거 안 시켰는데요."
 
키퍼:벨보이? 는 조금 다급하게 트레이에 올려져 있던 잘 포장된 접시를 당신에게 내밉니다.
당신에게 접시를 건네는 남자의 손이 달달달달달... 떨리고 있습니다.
네, 떨리고 있네요.
 
"옆ㅡ 방에서ㅡ 보냈습니다ㅡ. 어젯밤을ㅡ 격하게ㅡ 보낸ㅡ 커플을 위한ㅡ 선물이라더군요ㅡ."
 
키퍼:접시를 든 손이 달달 떨리고 있습니다.
 
사샤:"옆방에서요? "
시끄러웠다고 눈치주는건가. 이거 맥이는거지?
 
"네ㅡ 받아주세요ㅡ"
 
사샤:접시를 받아든다. "네 뭐.. 감사합니다. 근데 왜 이렇게 떠세요. "
 
키퍼:사샤가 수프를 받아들면, 남자는 당신에게 윙크를 하곤 느릿느릿 뒤돌아 트레이를 잡습니다.
 
"예? 아, 아닙니다ㅡ 하하ㅡ"
 
키퍼:그리곤 방금 전의 나사 하나 빠진 모습과는 달리, 트레이에 올라타 총알같이 복도를 질주해 저 멀리 사라집니다.
앗. 방금 저 벨보이, 등이 꿈틀거리지 않았나요? 완전 수상하다고!
 
"그럼ㅡ 남은 시간도ㅡ 즐겁게ㅡ 보내주세요ㅡ."
 
키퍼:당신은 양파 수프와 함께 남겨졌습니다. 몸에 걸쳤던 이불이 스르륵 풀려 바닥에 툭... 떨어집니다.
 
사샤:대놓고 수상하게 사라지는 벨보이를 빤히 바라보았다. 아무래도 술이 덜 깬 걸까.
 
라이언:"....." 다가와 접시 받아준다.
문 닫고 들어와 테이블 위에 접시를 올려놓는다.
침대에 앉아 대화는 대충 다 들었다.
"...."
 
사샤:"어젯밤을 격하게 보낸 어쩌구.. 너도 들었지? 내가 봤을 땐 맥이는 거 같아. 스프도 양파스프가 뭐니? "
 
키퍼:사샤는 지능 굴려주세요 (이번엔 될까?)
 
사샤:
지능
기준치: 50/25/10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키퍼:이야 드디어
 
사샤:(이야 드디어)
 
양파 스프... 뭐더라? 아,
 
키퍼:예전에 프랑스에 여행 갔을 때가 떠오릅니다. 프랑스에서는, 신혼 여행을 온 커플들이 아침에 룸서비스를 시키면 양파 수프를 넣어주는 풍습이 있다고 하죠. 정력에 좋아 밤을 열심히 보낸 커플에게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사샤:" 하여튼 프랑스 신혼부부도 아니고 웃겨.. 신혼인줄 알았나? "
 
라이언:"응?"
지능
기준치: 45/22/9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웬일이야)
라이언도 아는 내용인가보다.
 
키퍼:얘네...정말 쓸데없는 걸 잘 아네
 
라이언:"하하, 인상 깊었나 보지..." 농담인지 진담인지 가볍게 중얼거린다.
 
사샤:" 호텔에서 자는 남녀가 신혼부부만도 아닌데 꽉 막혔기는. 아침에 세팅된 꼴이 딱 그 비슷한 느낌으로 돌아가긴 했지만서도.. "
영 제취향이 아닌 성인용품들과 이상한 꽃다발을 흝어보여 말했다.
 
라이언:"신혼 부부라고 예약하기라도 했나?" 별 생각 없이 중얼거리며 어깨를 으쓱였다.
 
키퍼:사실..이제 더 이상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
 
사샤: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키퍼:슬슬 엔딩 준비하겠습니다... 이렇게 되다니...
 
사샤:ㅜㅜㅜ
아ㅋㅋㅋㅜㅜㅜㅜ
 
두 사람은... 어제의 기억이 없는 채로,
 
우리...잤나보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조금은 불편하고 우스꽝스러운 아침의 두 시간을 함께 보내고서,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런더리 서비스가 도착합니다.
 
딩-동. 초인종이 울립니다.
 
라이언:허리에 타월을 두른 채 일어나 문을 연다.
 
키퍼:"런더리 서비스 입니다~"
라이언은 잘 마른 세탁물을 받아듭니다.
건조기 특유의 포근한 냄새와 호텔 섬유유연제의 포도 향기가 납니다. 이제 옷을 챙겨입으면, 그토록 바라던 각자의 집에 돌아갈 수 있을 겁니다.
 
라이언:자신의 옷을 챙기고 사샤의 옷을 건네준다.
"아무튼... 뭐, 기억 나는 게 없으니까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네." 멋쩍게 웃는다.
 
사샤:받아든다. 일어난지 2시간 남짓 되었을 뿐인데 어쩐지 무척이나 피곤한 모습이다.
"무슨 말을 해. 너나 나나 이런 일 처음도 아닌데. " 반쯤 찌푸린 눈이 시선을 굴렸다.
"기억도 안 나는 거. 그냥 잘 즐겼나보지. "
 
라이언:"어떻게 알고 그런 말을?" 눈을 동그랗게 뜬다. 장난스럽다.
"해봤다고 쳐도~ 너랑은 처음이잖아." 큭큭 웃으며 티셔츠에 머리를 넣는다.
 
사샤:" 어떻게, 란 말이 나와? 양심도... 그런 말! 그런 거 하지마 괜히. "
손가락으로 지적이라도 하는 양 가리키다 저도 옷을 입으며
"맘에도 없으면서 의미두는 소리 말라고. 피차 피곤하게.. "
 
라이언:돌아서서 하의도 챙겨입는다. 괜히 능글맞은 웃음을 지어보인다. "왜~ 내가 틀린 말 한 것도 아니잖아."
 
사샤:" 틀릴 수도... 아니다. "
아무것도 알아낸게 없기에 그저 믿을 수밖에 없었다. 나랑 얘가 잤다고. 신혼부부 마냥 뜨거운 정사를 나눴다고.
..짜증나는 생각에 혼자 고개를 털었다. " 술을 끊든가 해야지.. "
 
라이언:"이 일로 금주야?" 대수롭지 않은 듯 장난스럽게 웃으며 어깨를 으쓱인다. "하긴, 기억도 하나도 안 나고..."
 
사샤:"그러게. 근데 오늘은.. 왠지 너무 힘들었거든.."
" 뭔지 모를 걸 계속해서.. 실패만 한 느낌이라. "
 
라이언:바지에 벨트를 끼우고는 침대에서 휴대폰을 집어든다. "그래? 흠."
 
뭔지 모를 걸 계속해서... 실패만 한 느낌을 받은 사샤...ㅠㅠ
 
아무튼... 두 사람은 각자 옷을 챙겨 입었습니다.
 
내가 쟤랑 함 떴다니... 속으로 어떤 고뇌를 겪고 있던, 호텔 밖을 나서면 둘은 일상으로 돌아갈 겁니다.
 
뭐, 하룻밤의 추억이라고 생각하자고요.
 
추억할 기억도 없지만요...
 
키퍼:그리고 엘레베이터에서 라이언과 헤어진 사샤는 문득 어색함을 느낍니다.
허리를 이리저리 돌려보며 이물감의 정체를 찾으려던 당신은, 라이언과 셔츠를 바꿔 입었다는 사실을 깨닫곤 경악하고 맙니다.
셔츠... 돌려주러 가야 하나?!
엔딩 보상: 이성치 1d5 회복
 
서로의 셔츠
 
구월 (GM):1d5 굴려주시면 돼요...
ㅋㅋㅋㅋㅋㅠㅠ
 
우리... 친구지? End C

후기:

다이스와는.. 제가 따로 만나서 잘 얘기해보겠습니다